인도네시아 롬복·마나도
- 롬복 승기기 해변. 풀빌라에 들어서면 파도소리에 잠들고 새소리에 잠이 깬다. / 인도네시아 관광청 제공·이세영 기자 seyoung@chosun.com
◇롬복=순박한 섬, 화려한 해변
유명 휴양지 발리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25분을 가면 롬복(Lombok)이 나온다. 때묻지 않은 바다와 초록빛 삼림, 해발 3726m 린자니 화산이 어우러지는 섬이다. 발리와는 다른 색다른 문화와 때묻지 않은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독특한 관광지다.
- 마나도 부나켄 해양공원은 산호와 물고기의 숲이다. 바다에 들어서는 순간 코앞에 수족관이 펼쳐진다. / 인도네시아 관광청 제공·이세영 기자 seyoung@chosun.com
승기기 해변 북쪽에는 스노클링 포인트인 트라왕안(Trawangan) 섬이 있다. 배로 40분 거리. 형형색색 열대 물고기의 바닷속 군무(群舞)를 실컷 감상할 수 있다. 남쪽의 탄중 안(Tanjung An) 해변도 하얀 백사장에 펼쳐진 그림 같은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롬복 중앙엔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 송캣과 이캇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수카라라 마을이 있다. 사삭족(族) 800여명이 모여 사는 사드 사삭 마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풍습을 만나볼 수 있다. 150여채의 전통가옥이 다닥다닥 붙은 좁은 골목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인도네시아 전통의상 바틱에 무늬를 입히는 소녀 / 인도네시아 관광청 제공·이세영 기자 seyoung@chosun.com
인도네시아 중앙부에 있는 북 술라웨시(Sulaweshi)의 주도(主都) 마나도(Manado)는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의 천국이다. 목적지인 부나켄(Bunaken) 해양공원은 마나도 해변에서 40분 배를 타고 들어간 곳에 있다. 이곳 스노클링의 특징은 포인트 8곳을 배로 찾아다니며 차례로 즐기는 것. 포인트마다 거대한 산호군락이 있는데, 인근 바닷속에는 수백~수천m 깊이의 수직 절벽이 자리하고 있다.
첫 번째 포인트에서 물안경을 쓰고 바닷속으로 들어가자 형형색색의 산호군락이 코앞에 펼쳐진다. 온갖 종류의 물고기가 은빛 색종이를 뿌려놓은 듯 반짝인다. 가이드가 산호를 조금 건드리자 영화 주인공'니모'로 잘 알려진 흰동가리가 얼굴을 내민다. 손가락보다 작은 해마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고 손을 내미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거대한 수족관을 눈앞에 옮겨온 듯하다.
가이드를 따라 조금 더 헤엄치니 바닷속 절벽이 눈에 보였다. 수중 절벽 인근에는 마치 자연 교과서의 물고기 먹이사슬을 보듯 치어부터 거대한 물고기가 뒤섞여 유영하고 있다. 물고기들은 사람들이 낯선지 준비해 간 빵을 내밀어도 다가오지 않는다. 두 번째 포인트에선 바다거북이를 만났다. 숨 한 모금 들이켜고 유유히 물밑으로 사라지는 바다거북이를 넋 놓고 바라보았다. 가이드는 "한 마리만 봐도 장수한다"고 했다. 스노클링 도중 보트에서 즐기는 참치 샌드위치가 별미다. 8개의 포인트를 다 돌아보려면 꼬박 하루가 걸린다고 한다.
●여행수첩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이 하루 1편 발리로 직항한다. 발리에서 롬복까지는 국내선 비행기로 25분, 페리로는 약 2시간 걸린다. 국내 여행사에는 발리와 롬복을 묶은 4~5일짜리 상품이 있다. 마나도는 자카르타에서 국내선이 하루 6회 운항한다. 도로가 좁아 시내는 만성 교통체증에 시달린다. 루피화 환전은 한국보다 인도네시아 현지, 현지에선 공항보다 관광지 환전소에서 하는 게 유리하다.
●인도네시아 관광청: 070-4203-0041, tourism-indonesi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