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1.11 05:31
[사진 등 넣어 내년 신학기 교과서부터 싣기로]
고교한국사 8종 중 서술 안했던 4종… 내년부터 3·1운동 부분에 넣기로
교육부 관계자는 10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3·1운동 단원에서 유관순 열사를 서술하지 않은 금성출판사·두산동아·미래엔·천재교육 등 4종 출판사들이 지난달 유관순 열사 내용을 넣겠다고 수정·보완을 신청해와 승인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유관순 열사를 서술한 수정 교과서는 내년 3월 신학기에 학교에 보급된다.
예컨대, 두산동아는 '생각넓히기' 코너를 넓혀 유관순 열사의 사진을 싣고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유관순(1902~1920)'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로 했다. 천재교육은 3·1운동의 전개를 다루는 본문에 '만세 시위는 인근 도시와 농촌으로 급속하게 퍼져 나갔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라는 부분을 '…이 과정에서 유관순 등과 같은 학생들이'로 수정하기로 했다.
미래엔은 유관순 열사의 사진을 넣고 '아우내 장터에 모인 군중과 함께 독립 만세를 외치다 체포된 유관순은 가혹한 고문으로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 중 순국하였다'는 사진 설명을 싣는다. 금성출판사도 '일제 강점기, 연표로 미리 보기' 코너에 유관순 열사의 사진을 넣기로 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중 4종이 유관순 열사를 서술하지 않은 문제는 애초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에서 처음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8월 교육부 주최 토론회에서 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한 교수가 "유관순은 친일파가 만들어낸 영웅이라는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가 있기에 기술하지 않은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커졌다. 이후 해당 교수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측에 사과를 했지만, 정치권과 시민 단체에서 유관순 열사를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9월 "유관순 열사의 3·1운동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다시 넣어달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출판사들에 천안시의회의 결의문을 전달했는데, 출판사들이 자체적으로 유관순 열사를 서술하는 것으로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출처:프리미엄조선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11/2014111100197.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