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뉴스투데이]

◀ＡＮＣ▶

서원이나 향교 같은 문화재에서 종종 전통혼례식이 치러지는데요.

이 혼례식의 상당수가 웨딩 업체들의 불법 주선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문화재마저 특정업자의 돈벌이에 이용되고 있는 현실 박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충신들의 위패를 모신 부산의 충렬사.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라'는 표지석 한쪽에서 대형 스피커까지 동원한 전통혼례가 한창입니다.

◀ＳＹＮ▶

"서부 각 궤좌, 신랑 신부는 예를 갖춰 자리에 앉으십시오."

전통혼례를 주선하는 것은 웨딩업체.

◀ＳＹＮ▶ 결혼업체 직원

"저희가 하는 데는 김해왕릉이랑 여기 충렬사, 그리고 동래향교. 250에서 300, 350(만원)까지 하고요."

이렇게 문화재를 이용한 영리사업을 하려면 문화재위원회의 사전 허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충렬사 전통혼례식은 10년 넘게 단 한 번도 허가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ＳＹＮ▶ 부산시청 담당자

"사실 지금까지 저희들은, 그게 현상변경(허가) 대상이 된다고 예전까지 판단을 안 했던 거죠."

충렬사같은 지방문화재만이 아닙니다.

국가 지정문화재인 성균관 명륜당과 운현궁에서도 얼마 전까지 무허가 전통혼례식이 진행돼왔습니다.

◀ＩＮＴ▶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

"문화재에서 전통혼례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허가도 받지 않고, 특정 업자의 돈벌이에 이용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웨딩업체들이 이렇게 허가없이 전통혼례식장으로 이용한 문화재는 전국에 13군데, 그러나 문화재청은 최근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박철현 기자)

출처:MBC
기사원문보기: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118085110188

충렬사 250만원? 문화재마저 돈벌이로..불법 전통혼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