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숭례문 부실 복구…문제점은?

 

<앵커 멘트>

숭례문 부실 복원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요.

무엇이 문제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과 짚어봅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남앵커 : "지금 숭례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크게 세 가지입니다. 단청, 기둥, 그리고 기와의 동파 우려인데 소장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심각하고 이밖에 또 다른 문제는 어떤 게 있는지 짚어 봐주시죠. "

황평우 : "사실 단청 같은 경우 일종의 사망선고나 다름없고요. 목재 같은 경우 너무 건조 상태가 안 된 상태에서 진행했던 부분, 또 기와가 흡수율을 완화시켜주면서 동파우려, 이런 것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 기법대로 한다고 했는데 전통 기법을 무시하고, 전부 현대적 공법, 예를 들어 크레인으로 석축을 쌓는 다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방식에서 일본 안료를 구했다거나 전통적인 기법들에 대해서 완전히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놓쳤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남앵커 : "어느 정도 정통성이 훼손됐다. 이렇게 설명할 수도 있겠군요. "

황평우 : "사실 뭐 전통성이 없었는데 더 찾기 위해서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이번 숭례문을 기점으로 해서 전통을 재현하겠다고 했거든요. 이게 완전히 물거품이 된거죠. "

남앵커 : "자 복원에 5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 정도는 부족했습니까. 왜 이런 부실이 발생했다고 보십니까. "

황평우 : "당연하게 부족했고요. 전통 기법대로 40년 그 이전부터 단절됐던 것을 복원하려면 충분하게 연구와 재료개발, 여러 가지 기법들에 대해서 우리 전통 기법들을 찾았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급하게 사실 5년 3개월이지만 3년 7개월 공사를 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목재도 제대로 건조 안했고 임기 내에 공사를 끝내서 올 2월 달에 전임 대통령이 마감하기 전에 준공하고 나갔다라고 해서 너무 급하게 한 것이 원인입니다. "

남앵커 : "자 그렇다면 어떻게 보수를 해야 할까요. 처음부터 다시 다 손봐야 되는 겁니까. "

황평우 : "사실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요. 지금 우리나라의 문화재 보수에는 원전 이야기도 했지만 원전 마피아라는 이야기가 나왔죠. 문화재 카르텔, 문화재 마피아, 전문가, 보수업자, 일부 언론들, 그들만의 리그가 있는데 여기에 소속이 안 되면 어떤 연구 활동이나 문화재 보수 활동 이런 것들을 할 수 없으니까 이런 비리가 계속 쌓였던 거죠.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오늘도 대통령이 지적했지만 면허증 대여 문제 이것은 그들만의 리그, 원전으로 보면 원전 마피아, 문화제 마피아가 있다는 것도 큰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

남앵커 : "그렇다고 본다면 숭례문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재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

황평우 : "보도에서 다 나왔지만 석굴음도 여러 가지 균열 문제가 있고요. 문화재 건축 문화재 보수 공사를 하고 나면 예전에는 조선시대 장인들이 100년, 150년, 200년 갔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짧게는 10년 더 짧게는 5년 만에 다시 보수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다음에 보수 공사를 하고 나면 석축을 옛날 모습과 다르게 이상하게 쌓는 부분, 단청도 화학안료를 썼고 이런 것들이 활동할 수 있는 게 우리나라는 영리의 목적의 회사에 의해서 문화재 보수를 하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면허증을 대여해 주고 쉽게 말하면 불법적으로 면허증을 대여해 주는 겁니다. 의사 면허증을 대여 해 주는 것이랑 똑 같은 겁니다. 문화재 보수공사는 국가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돈을 주고 사와서 보수를 하니까 돈 주고 사온만큼의 이익을 다른 곳에서 챙겨야겠죠. 예를 들자면 부실자재, 공비를 단축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영리 목적의 회사를 운영하면서 문화재 보수를 하니까 더 큰 문제가 야기 되는거죠. "

남앵커 : "그럼 대통령께서도 지적하신 걸 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려면 문화재 관리정책과 체계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

황평우 : "네, 그렇습니다. 아마 유사 이래로 대통령께서 직접 문화재 보수 문제를 다루신 것은 저도 처음이고 굉장히 빠른 시점에서 이런 지적이 나와서 저도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하는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게 있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의 의지대로 문화재 행정이 지난 몇 십 년 동안 아무 문제, 아무 지적도 안 받고 있었던 곳이 개혁이 가능할까. 여기서 두 가지를 말씀 드리겠는데요. 대통령께서는 이것도 한 번 살펴봐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문화재 예산이 겨우 5,500억 원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이것은 다리 한 두 개 정도 예산밖에 안되거든요. 채찍을 하기 위해서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하게 연구 인력과 비정규직 밖에 없는 거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인 문화재청의 국립문화재 연구소의 기능도 연구소가 아니라 원으로 격상을 시켜줘서 충분하게 연구할 수 있도록 하고요. 그 다음에 전통문화 대학교도 태생부터 잘못된 조직 이기 때문에 전통문화 학교의 개혁, 더군다나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채찍과 당근을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과연 제가 뼈아픈 소리를 하게 됐는데, 관리 출신들이 관리가 있는 행정문화제청을 개혁할 수 있을까 하고 제가 의문을 드리는 이유는 청와대에 있는 교육문화수석은 관리 출신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그 분에 대해서 가타부타 이야기 안하겠지만 관리 출신이 관리를 개혁하고 관리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챙겨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남앵커 : "네 그렇군요. 구조적인 개편도 시급하다는 지적이십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황평우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