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칼럼]토종 씨 말리는 생태계 무법자,'귀화식물'
대한민국에는 '국적법'이 있다. 그 어떠한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한국의 국적을 취득하
려면 이 법을 따라야 한다. 귀화에 따른 요건으로 5년 이상 한국에 거주하였을 것 등 까
다로운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최근 불법 체류 외국인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는 사실을 상기하면 된다.
불법 체류 외국인 보다 더 심각한 현상이 또 있다. 조선조 말 개화기를 경계로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이다. 이른바 귀화식물이다. 사람에게는 '불법체류'라는 딱지가 붙어 다니는
데 귀회식물은 영광스럽게도 이미 귀화됐다는 '귀화식물'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뱀을 잡아 먹고, 토종 개구리를 멸종시키는 황소개구리는 '외래어종'이라고 부르면서도
토종 식물의 씨를 말려 가는 귀화식물에게는 왜 '외래식물'이란 용어를 쓰지 않을까?
우리나라에는 10종류의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이 있다. 황소개구리 등 4종류의 동
물을 제외한 6종류가 식물이다. 그만치 식물의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 귀화식물은 꽃이
빨리 피고 번식력이 왕성하여 토종식물의 서식지를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
적이다.
그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식물로 돼지풀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외국인 주둔지에서 퍼져
나간 한해살이풀이다. 또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단풍잎돼지풀이 있다
<돼지풀>
서양등골나무는 번식력이 뛰어나고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 도심 주변의 숲속에 분포해
전국각지로 계속 확산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귀화식물이 자연생태계 보존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관광지역 등 공원에서
빠른 속도로 번식되고 있다. 무서운 일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인천광역시 월미산 월미공원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인천광역시 서부공원사업소에서 밝힌 월미공원 귀화식물의 수는 미국쑥부쟁이 등 무려
42종에 이른다. 이러한 귀화식물 종류는 7년 전인 2001년 9월에 조사된 것이다.
<돼지풀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민속식물연구소,인천일보가 조사한 결과 인천 월미산 귀화식물은 미국가
막살이 등 64종류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7월 31일 인천일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매년 국립공원 내 생태계교란야생식물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돼지풀은 고유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인체에 알레르기,비염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꽃가루가 날리기 이전인 6~8월에 반드시 뿌리를 뽑아서 건조한 후 소각하는 방법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2008년 8월 5일자 CNB뉴스)
귀화식물은 우리의 생태계에 당당하게 주인처럼 자리잡고 살아가는 중이어서 일시적인
관심과 관리로는 제거가 어렵다. 반드시 장기적인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인천서부공원사업소는 귀화식물 안내용 홍보 게시판에 만족하지 말고, 귀화식물 제거작
업에 전 행정력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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