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십 수년 전만 해도 소위 ‘좀 사는 집’이나 가는 것이 해외여행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은 하루라도 공휴일과 휴일이 맞닿아 있다면 망설임 없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낯선 도시, 이국적인 외모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해외여행은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혹시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보았나요? 우리가 나고 자란 고장에 대해, 먼저 제대로 알고 먼 길 떠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99곳 중 하나로 선정된 인천 중구의 차이나타운 – 이미지 출처: Fliker @ jun park>

지난 8월 28일, 우리에게 희소식 하나가 전해졌어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명소인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를 선정,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는 국내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신 있게 소개하고자 관광지를 선정, 추진하게 되었다고 해요.

<수원 화성 –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

총 99곳의 여행지 선정작업은 어떻게 이루어 졌을지, 궁금하시죠? 우선 대중적인 인기를 평가하기 위하여 포탈사이트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대한민국 구석구석 korean.visitkorea.or.kr)에서의 여행지 관련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1차 후보 관광지를 추천하였습니다. 

이어서 여행작가, 야행기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후보를 1.5배수로 압축하였죠. 마지막으로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포함된 선정위원회를 개최하여 순위 없이 99곳의 추천 여행지를 선정하였어요.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국내 여행지

여러분은 자신의 나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거리를 걷다 보면 심심찮게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게 되요. 한류가 세계적인 관심거리로 떠오르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인 요즘, ‘한국 알리기 제 1 홍보대사’인 우리들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아야 설명을 해줄 텐데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 가장 많은 여행명소를 가지고 있는 지역 BEST3!를 알려 드릴게요~

가장 많은 지역이 선정된 전라남도

전라남도 지역은 이번에 총 15곳의 여행지를 배출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코스로 선정되었습니다. 매년 여름, 국토 순례를 위해 청춘들이 꼭 찾게 되는 해남의 땅끝마을과 차의 고장 보성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여행지이죠.

<순천만의 낙조 풍경 –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 올 여름,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여수세계박람회를 찾았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여수에 가셨을 때, 거문도는 빠져선 안 되는 필수코스! 행정구역상으로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속하는 거문도는 다도해의 최남단 섬인데요. 세 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쌓고 천연적 항만이 호수처럼 형성되어 있는 도내해, 최고봉인 망향산 등 보는 이를 압도하는 자연경관이 펼쳐진 섬이죠.

<광주 남한산성 – 이미지 출처: 경기일보>

이외에도 순천의 순천만, 담양 소쇄원, 화순 고인돌 등 다양한 곳이 전남의 추천 여행지로 선정되었어요. 괜히 남도기행, 남도기행 하는 것이 아니네요~

감자와 군인의 고장 강원도

<남이섬 –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사랑하는 연인과의 여행, 대학 MT 등을 떠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소! 춘천이 있는 강원도는 총 14군데의 선정지가 포함되며 전라남도에 2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선정된 지역에는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춘천의 남이섬, 래프팅 즐기기에 좋은 영월의 동강, 밤낮으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있는 철원의 DMZ 등이 있었는데요. 요즘 대세인 캠핑을 의식한 듯, 동해 망상 오토캠핑장 또한 볼 수 있었어요.

매년 1월 1일,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강릉의 정동진 또한 빠질 수 없는 장소입니다. 정동진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이죠. 인제 내린천, 고성 통일 전망대 등 강원도! 하면 생각나는 여행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모습이네요.

여행하면 경상북도 아이가~

경상북도에는 신라 천 년의 고도 경주와 선비의 고장 영주 등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죠. 특히나 경주는 많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국제적인 관광도시인 만큼 선정된 13곳의 장소 중 무려 3개나 되는 여행지를 배출해 내었습니다.

<경주 양동마을 –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

201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 등산을 하며 역사공부도 함께할 수 있는 경주 남산, 무량수전으로 유명한 영주 부석사 등이 선정되었는데요. 이외에도 자랑스런 우리의 섬 독도와 영천 별빛마을, 문경새재, 해돋이로 유명한 포항의 호미곶 등이 이번에 선정된 여행지이었습니다!

여행, 어떻게 가면 좋을까?

가을은 선선한 날씨로 우리를 자꾸 밖으로 인도하게 하는 힘을 가진 계절! 오랜만의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마침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 99곳의 여행지를 선정했다고 하죠. 이렇게 선정된 여행지들은 오는 10월경 관련 사이트를 구축하고, 일반 국민들의 온라인 투표를 유도하여 인기 순위를 정활 계획이라고 해요. 여러분의 마음을 건드린 여행지가 1등이 된다면, 정말 기분 좋겠죠?

<하동 쌍계사 –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

그렇다고 무작정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가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99곳의 여행지 중에는 계절과 시간에 영향을 받는 곳이 많이 있거든요. 전남 광양의 섬진강에 피는 매화, 하동 쌍계사의 벚꽃 등 꽃 피는 봄에 가면 가장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갈대가 일렁이는 순천 순천만이나 가을 단풍을 꼭 봐야 하는 정읍의 내장사는 가을에 가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를 넘나들면서 여러분의 동선을 고려해 여행일정을 짠다면 더욱 좋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 동선만 잘 짠다면 짧은 거리에 서너 개의 명소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어요. 또는 99곳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여러분의 마음이 끌리는 여행지를 함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당초 100곳의 여행지를 선정할 계획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99곳을 선정해 나머지 하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행지 1곳을 채워 넣어 완성하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니, 내가 뽑은 최고의 여행지 하나! 꼭 채워 넣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