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관련 동영상 - '김연아 선수의 시구 모습' >
2008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홈 개막전(삼성전)이 열린 지난 4월 1일 '피겨 요정' 김연아(18)가 시구자로 나서 잠실야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김연아는 2006년 수원에서 열린 현대의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바 있어 야구 시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시구 행사 전 실내 연습장에서 양상문 LG투수코치의 지도로 10분간 연습을 하면서 "몇 번 던졌더니 벌써 팔이 아프다. 경련이 일어날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 출처 - 디시인사이드 '김연아' 갤러리 이용자 '민트초콜렛' 작품 >
그러나 등번호 '1'이 적힌 LG 유니폼과 분홍색 모자를 쓰고 시구를 하고자 마운드에 올라선 김연아는 금세 밝아진 표정으로 야구장을 가득 메운 함성에 여유 있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김연아가 특유의 운동신경을 뽐내며 우아한 자세로 LG 포수 조인성에게 공을 던지자 관중석에서 또다시 함성이 터져나왔다. 던진 공은 투수판 한참 앞에 떨어졌지만 포수에게 비교적 정확하게 날아가 관중의 갈채를 받은 것.
이날 김연아의 시구는 그 다음 날까지도 화제를 모았다. 디시인사이드 '김연아' 갤러리와 '야구' 갤러리를 비롯한 여러 커뮤니티사이트에는 김연아가 행사 전 시구를 연습하는 모습과 마운드 위에서 시구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잇따라 공개됐다.

< 관련 동영상 - '김연아 선수의 시구 연습' >
특히, 김연아의 시구 연습 동영상은 시구 영상 못지않은 화제를 모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긴장감 때문에 마운드 위에서의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실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
김연아는 시구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몇 번 던져봤는데 연습 때 만큼 잘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지만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허리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3위에 입상한 김연아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시구를 마쳤다.
한편, 팬들은 빙판을 넘어 배구, 농구, 축구, 야구 시구 등 각종 그라운드를 종횡무진인 김연아 선수의 모습에 "도대체 못하는 게 뭐가 있느냐?"라고 너스레를 떨며 흐뭇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