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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한국관광공사 추천 9월의 가볼만한 곳<하>
글쓴이 tntv 등록일 [2011.09.16]

 

우리네 멋과 전통, 예술이 흐르는 27번 국도 - 전라북도 전주, 완주, 임실

위 치 : 전북 임실군 운암면 입석리

전북 군산에서 전주, 완주, 임실, 순창을 지나 전남 곡성, 순천, 고흥을 잇는 도로가 27번 국도다. 전주의

서쪽에서 들어와 호남제일문을 지나고, 시내를 관통한 뒤 활처럼 휘어져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 길에서 쉬

어 갈 곳은 당연히 덕진공원과 한옥마을이다.

덕진공원의 주인공은 연꽃 만발한 덕진호다. 4만5천 평에 이르는 공원 부지에 2/3가 연못이다. 다시 연못

의 2/3 가량이 연꽃으로 뒤덮였으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꽃이 지고난 후에도 연잎과 연밥(연꽃 열매)이
 
가득해 여전히 인상적이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현수교는 덕진호의 명물이니 반드시 건너봐야 한다. 연못
 
안에 작은 정자를 세우고 좌우로 연결한 목교는 연잎이 손에 닿을 정도라 한층 운치 있다.

한옥마을은 전주의 얼굴이다.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지도 한 장 들고 골목골목을 누비는 여행자들을 쉽사리
 
만날 수 있다. 중국
단체여행객들은 상점을 돌며 부채며 한지 등을 구입하고, 일본 여행객들은 골목 안 호

젓한 찻집에서 전통차를 음미한다. 우리나라 여행자는 혼자서, 가족 단위로, 친구끼리, 소규모 학생 단체
 
등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한옥마을의 시작은 경기전이다. 가급적 문화해설사의 해설 시간에 맞춰 들어가는 게 좋다. 평일에도 관람

객이 많아 수시로 해설이 이뤄지므로 기다릴 필요는 없다. ‘경사스러운 터에 지은 궁궐’이라는 뜻을 담은

경기전은 태종 10년(1410년)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기 위해 창건됐다.

이곳 외에도 경주에 집경전, 평양에 영종전 등 세 군데 어진을 모셨으나 경기전을 제외한 두 곳의 어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경기전의 것만 남았다. 원본은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경기전 가장 안쪽에
 
어진박물관이 새로 생겼다. 태조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왕들의 어진을 모두 볼 수 있다. 경기전은 고목들이
 
우거져 그늘이 깊고, 의자와
벤치도 많아 조선시대의 운치에 젖어 느긋하게 쉬어 가기 좋다.

◇ 안덕힐링마을 동굴. 폐금광이 땀을 식히는 역할을 해준다. ⓒ 김숙현


경기전 맞은편에 자리한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 아름답다. 100여년에 이르는 세월이 보

여주는 고풍스러움과 단순하면서도 경건함을 자아내는 실내 인테리어가 볼 만 하다.

오목대에 오르면 한옥마을을 굽어 볼 수 있다. 검은 기와지붕들이 서로 어깨를 마주대고 도란도란 이야기

를 나누는 것 같다. 태조로, 은행로, 경기전길 같은 큰 골목은 깔끔하게 단장돼 찾기 쉽고, 정겨움이 묻어나

는 작은 골목길은 미로 찾기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지 공예, 닥종이 인형, 부채, 조각보, 매듭공예, 도자

기, 김치, 송편 등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형 공방들이 많으니 한가지쯤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또, 전주한

옥생활체험관을 비롯해 숙박체험이 가능한 고택도 많다. 전주비빔밥, 한정식, 콩나물국밥, 전통차 등 전주

의 맛도 놓칠 수 없다.

시가지를 벗어난 국도는 왕복 4차선으로 시원하게 뻗었다. 완주군에 들어서자마자 금새 모악산과 마주한

다. 모악산 자락에 깃든 전북도립미술관은
전시된 작품들도 볼 만 한데다 넉넉한 공간과 편안한 쉼터, 모악

산의 싱그러움까지 두루 누릴 수 있다. 네모반듯한 미술관이 곡선을 이루는 산자락과도 제법
조화를 이루

는 것은 산봉우리처럼 삐죽삐죽 솟은 건물 형태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술적인 취향보다
건강이나 휴식이 먼저라고 한다면 건강&8228;힐링체험마을인 안덕마을을 추천한다.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의 4개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만든 안덕파워영농조합에서 운영한다. 현대인의 주요 관

심사인 건강과 자연을 테마로 한 아토피힐링캠프, 건강&8228;힐링교실, 건강
식이요법 강의, 건강쑥뜸, 노

르딕 숲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숙소인 요초당 건물과 몸속 노폐물을 빼주는 토속한증막,
유

기농
채소와 죽염으로 요리하는 웰빙식당, 황토로 지은 황토방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옛 금광굴은 일제 강

점기 때 팠다고 하는데 한증막에서 나온 뒤 열기를 식히기에 딱 좋다.

시원하게 내달리던 27번 국도는 완주~임실 경계에 이르러 왕복 2차선으로 좁아진다. 임실~순창 구간은
 
아직 옛길 그대로고 그 길 옆으로 운암대교를 비롯해 곳곳에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구불구불 호반도로

를 따라가면 물빛 푸른 옥정호가 나타난다. 운암교를 이용해 옥정호를 훌쩍 건널 수도 있지만 짬을 내어 옥

정호반 드라이브를 즐겨보다. 운암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7㎞ 정도 가면 옥정호 전망이 기막힌 국사봉에
 
이른다.

◇ 오목대에서 내려다본 한옥마을 ⓒ 김숙현


도로변 전망대에서 내려다봐도 좋고, 좀 더 근사한 풍광을 원한다면 도보 20분 정도 걸리는 국사봉 정상
 
아래
사진 촬영 포인트까지 오르면 된다. 호수 한가운데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일명 ‘붕어섬’이다. 지느러

미가 화려한 금붕어를 닮긴 했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 안에는 아직도 1가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시야를 멀리 해보면 첩첩이 쌓이는
 
산봉우리들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호반도로와 운암대교가 보인다. 옥정호반 드라이브 길은 굴곡이 심해
 
저절로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는데 덕분에 호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다시 운암대교로 돌아와 임실방면으로 10㎞ 정도 남하하면 필봉농악의 발상지 필봉문화촌이다. 중요무형

문화재인 필봉농악을 전승하고
교육, 전시, 공연하는 곳이다. 풍물전시관과 한옥촌, 전수관, 공연장 등 여

러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학교 풍물패를 비롯해 초-중-고교생들은 물론 일반인 단체들도 이곳에서 필봉농

악을 배워가곤 한다.

5월에서 8월 사이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에 상설공연을 매주 갖는다. 당일, 1박2일, 2박3일, 계절 체험

등 체험학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농악 외에도 천연염색, 난타 배우기, 우리소리 배우기, 대동놀이한마당 등
 
체험 종류도 많다. [데일리안 여행 = 정현규 객원기자]


<당일여행코스>

문화유적 답사/덕진공원→경기전→한옥마을→전북도립미술관→옥정호반 드라이브→필봉문화촌

자연탐방 코스/덕진공원→한옥마을→모악산→안덕마을→옥정호반 드라이브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덕진공원→경기전→한옥마을→풍남문→전북도립미술관→전주전통문화센터(공연관람)→한옥마을

고택체험(숙박)

둘째날/모악산→안덕마을→옥정호반 드라이브→필봉문화촌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전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tour.jeonju.go.kr

- 전주한옥마을 hanok.jeonju.go.kr

- 전북도립미술관 www.jbartmuse.go.kr

- 안덕마을 www.poweranduk.com


◇ 돌산대교 야경 ⓒ 한은희


바다로 미래로 여수로 가는 길, 17번 국도

위치 : 전남 여수시

17번국도가 시작되는 전남 여수는 바다와 함께 성장해온 도시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고, 바다를 밭
 
삼아 양식을 한다.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이 한몫을 하는 관광산업도 도시가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도시에서 바다와 인간의 공존을 테마로 한 해양박람회가 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 터이다

.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

회’가 바로 그것이다.

여수는 과거, 현재, 미래의 바다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과거의 바다는 이순신장군이 호령하던 바

다이다. 진남관과 고소대, 충민사 그리고 거북선을 만들고
보관했던 장소인 선소가 그것. 현재의 바다는 전

남해양수산과학관과 소호요트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바다의 생태를 배울 수 있고,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

길 수 있는 공간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바다는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2012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이다.

이곳에서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를 위해 한창 공사중인 전시관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제 모습을 찾

아가는 공간을 바라보며 그 안에 담길 미래의 바다 모습을 상상해 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17번 국도를 따라가는 여수여행은 진남관에서 시작하자. 여수시 군자동에 자리한 진남관(국보 제304호)은
 
현존하는 국내 최대의 단층 목조건물이다. 75칸 규모의 이 건물은 전라좌수영의 객사로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해인 1599년에 지어졌다. 건물
이름인 <진남관(鎭南館)>은 임진왜란으로 인해 나라를 잃을 뻔 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품고 있다.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을 이름으로 가진 것.

진남관으로 들어서는 통제문 앞에 서면 장군도와 돌산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건물이 시야를 가리지 않았

던 당시에는 이곳에서 훨씬 넓은 여수 앞바다를 바라보았을 것이다. 전라좌수영의 본영이 왜 이곳에 자리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통제문 안쪽 담장 아래 세워진 2m 크기의 여수 석인상도 살펴보자. 사

람 키와 비슷한 이 석인상은 임진왜란 당시 의인전술을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 소호요트장-범선체험 ⓒ 한은희


진남관에서 길을 건너 계산(해발 117m) 언덕으로 올라가면 옛 여수성곽의 포루였던 고소대가 있다. 이곳

의 정자에서 이순신장군이 군령을 내렸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정자를 찾아볼 수 없다.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은 비각인 고소대이다. 비각 안에는 두 개의 보물이 있다. 이순신장군의 승리를 기록한 통제이공수

군대첩비(보물 제571호)와 장군의 부하들이 장군의 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웠다는 타루비(보물 제1288

호)다. 비각 옆에는 묵묵히 서있는 정자나무가 있다. 너른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고소대 담장 끝에서 이어지는 고소동 골목길에는
벽화가 가득하다. 고소동천사벽화골목이라 불리는 이 길

은 총 7개구간 1004m로 만들어지고 있다. 벽화의 소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바다, 여수의 모습 등이

다.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달라지는 그림을 보는 재미가 꽤나 크다. 그림에서 박람회의 역사도 찾아볼 수
 
있다.

구한말인 1893년에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참가한 시카고세계박람회의 흔적이다. 당시 우리나라가 출품한
 
것은 가마, 도자기, 모시,
부채, 갑옷, 관복, 활, 화살 등이었다고 한다. 천사벽화골목을 걸으며 다양한 벽

화 감상도 좋지만, 중앙동 앞바다 풍경도 놓치지 말자.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야 할 바다이

다.

여수 시가지를 지난 17번 국도는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도로 이어진다. 돌산도를 순환하는 17번 국도는 해

안을 따라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다양한 볼거리가 자리하고 있다. 돌산대교와 여수항의 전망대 역할을 하

는 돌산대교공원, 이순신장군의 전적지인 무술목, 전라남도의 해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전라남도해양

수산과학관, 거북선으로 추정되는 방답귀선이 활동했다는 방답진 선소, 돌산 선비들의 공간인 돌산향교,
 
후박나무와 동백나무로 이루어진 상록수림이 아름다운 은적암, 여수의 대표관광지이자 일출명소인 향일암
 
등이 모두 길을 따라 이어지는 관광지이다.

이중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은 가족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러 가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전라남도에서 주로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여수를 대표하는 생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군평선이,
머리모양이 괴물

을 닮았다는 괴도라치, 붉은 색의 암컷으로 태어나 청색의 수컷으로 성전환하는 용치놀래기,
전래동화 속

에 등장하는 바다거북 등이 그것이다.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공간은 직접 만지고,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장
체험수족관이다. 조개류는 물론 갯지렁이, 칠게, 짱뚱어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갯벌수조 등이

준비되어 있다.

◇ 향일암 ⓒ 한은희


17번 국도를 따라 여행을 마치면서 들러보아야 할 곳은 여수 선소유적과 소호요트장이다. 여수시 시전동에
 
자리한 선소유적(사적 제 392호)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이 나대용장군과 함께 거북선을 만든 곳이라
 
전해진다. 가막만의 끝에 자리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고, 앞의 섬들이 방패 역할을 하는 천혜의 요새에
 
거북선과 판옥선을 만들고
수리했던 굴강과 대장간, 세검정, 군기고 등이 자리했던 것. 지금의 시설은 복원

된 것이다.

선소에서 멀지않은 곳에 소호요트장이 있다. 이곳은 1986년 아시안게임의 요트경기가 열렸던 장소이다.
 
이곳에서 전남요트협회가 다양한 해양
레저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범선을 타고 나가 여수 인근의 섬을 돌아

보고 오는 범선체험항해과정, 매주 주말에 열리는 요트-윈드서핑교육과정이다. 교육에 참가하려면 반드시
 
예약 후 찾아가야 한다.[데일리안 여행 = 정현규 객원기자]


<당일여행코스>

이순신 코스 / 진남관 → 고소대 → 충민사 → 돌산대교공원 → 무술목 → 방답진 선소(또는 여천 선소유적)
명소탐방 코스 / 오동도 → 2012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 → 고소동천사벽화골목 → 소호요트장(범선체험항

해)

돌산도 일주코스 / 향일암(일출) → 은적암(상록수림) → 돌산향교 → 방답진 선소(서외리회관) → 전남해

양수산과학관(무술목) → 돌산대교공원(야경)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진남관 → 고소대 → 고소동천사벽화골목 → 2012여수세계박람회홍보관 → 오동도 → 돌산대교공

원(숙박)

둘째날 / 전남해양수산과학관(무술목) → 방답진 선소(서외리회관) → 돌산향교 → 은적암 → 향일암 → 여

수 선소유적 → 소호요트장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여수시청
문화관광 www.yeosutravel.net

- 2012여수세계박람회 www.expo2012.or.kr

- 전남해양수산과학관 www.jmfsm.or.kr

- 전남요트협회 http://jnsf.co.kr

◇ 대구수목원 ⓒ 오주환

25번 국도에는 숲과 와인의 로맨틱 휴식공간이 기다린다 - 대구 수목원 및

청도 와인터널

 

위치 : 대구광역시 달서구 화암로 342(대구수목원),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252-2(와인터널)

대구에서 청도까지 25번 국도를 따라 가는 길. 국도여행이란
이름 아래 길을 나섰지만 특별한 무엇을 기대

하지는 않았다. 도로라는 한정된 공간과 대구라는 도시의 이름에서 기대할 바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러나 길을 나서고 대구에 도착하니 사람의 선입견이 참으로 무섭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멋

진 여행지가 보석처럼 숨어 있음을 몰랐던 것이다.

대구라고 하면 으레 ‘섬유산업도시’란 생각을 한다. 그런 까닭에 대구로 여행을 간다는 일은 상상 하기 힘

들다. 하지만 대구는 산업도시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었을 뿐 그 베일 너머에 다른 멋진 세상을 간직하고 있

다.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 시내로 들어가면 근사한 수목원을 만난다. 수목원이 도심 속 휴양지임은 두말할 필

요가 없다. 그러나 대구수목원은 조금 특별하다. 쓰레기 매립장 위에 만들어진 전국 최초의 도시형 수목원

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개원해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장소이기도 하다. 분재원, 선인

장
온실 등 21개소의 다양한 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6만 그루의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13만 포기의
 
화초가 꽃을 피운다. 각각의 테마를 지닌 소원만 21개나 되니 시간만 넉넉하면 하루 종일 꽃과 나무 속에

서 보낼 수 있다.

화원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야생화가 작지만 끈끈한 생명력을 지닌 앙증맞은 꽃망울을 피워 유혹한다. 제

일 안쪽에 위치한 생태 천이 관찰원은 대구수목원이 자랑하는 비장의
카드다. 쓰레기를 매립하고 흙을 덮

으면서 일부를 그대로 방치해 자연 스스로 복원하는 ‘천이’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인간의 간섭

을 받지 않는 생태 천이 관찰원은 훼손된 자연이 복원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지를 알

려주는 산
교육장이다. 7만여 평의 수목원을 관람하는 데 소용되는 시간은 대략 4시간 정도.

◇ 골목길투어 ⓒ 오주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약간의 시간투자를 통해 대구 100년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근대문화 골목

길 투어에 나서는 것도 좋다. 건물의
벽돌 하나, 길 모퉁이의 돌멩이 하나에 근대역사, 문화자원이 집약되

어 있다.

여행의 시작점인 동산선교사 주택은 2층 벽돌집 세 채가 남아 있는데, 동산병병원이 개원 100주년을 맞아
 
1999년에 박물관으로 개관해 각각 선교박물관, 의료박물관, 교육역사박물관으로 꾸몄다. 이들 박물관에서

는 근대 의료, 선교, 교육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들을
전시한다.

선교사주택에서 계산오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대구 3.1운동길,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결

혼식
을 올린 곳으로 유명한 계산성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 고택과 대구 출신 자산

가로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한 서상돈 고택 등 고층
아파트 사이에 꼿꼿하게 자리를 지키고 근대문

화유산을 돌아볼 수 있다.

근대문화 골목길 투어는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곁들이면 한층 더 풍성해 진다. 해설은 매주 둘째, 넷째
 
토요일과 셋째 목요일 10:00~12:00에 진행하며, 문의 및 신청은 중구청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대구의 근대문화 골목길 투어를 마치고 25번 국도를 따라 청도로 가는 길에 새로운 근대역사가 담긴 현장

을 만나게 된다. ‘와인터널’. 와인과 터널이라니 이름이 낭만스럽다. 단순한 와인저장창고인 줄만 알았는

데, 1896년 일제에 의해 착공돼 1904년에 완공한 구 남성현 철도터널이라고 한다. 터널 길이가 1km가 넘

고 폭은 4.5m, 높이는 5.3m에 달한다. 1905년부터 경부선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철로였으나 경사가 급하

고 운행거리가 멀어서 1937년 지금의 남성현 상행선 터널이 개통되면서 사용이 중지됐다.

◇ 와인터널 ⓒ 오주환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 있던 철도터널이 멋진 와인창고이자 시음공간으로 변신한 것은 2006년 2월 청도와

인에서 인수하면서부터이다.
건설한지 110년이란 세월이 흘렀어도 내부 상태는 잘 보존되어 있다.

터널 안 분위기는 생각보다 밝고 은은하다. 연인들에게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기온도 연중
 
15~16℃로 선선해서 상쾌함이 감돈다. 벽면 가득 채워진 와인병이 이채로우면서도 훌륭한 장식품 역할을
 
한다. 와인
저장 창고라지만 공간 자체는 로맨틱하다. 터널 한 구간에는 시음을 할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와인카페에 앉아 한 잔의 와인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호사를

누려도 좋다.

와인터널에서 청도읍으로 내려가는 길에 적천사 이정표를 보고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신라 문무왕 4년

(664) 원효가 창건했다는 적천사에 들르게 된다. 절 앞에 수령 800년인 우람한 은행나무가 인상적이며, 절
 
안에는 대웅전 앞에 괘불을 거는 지주가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 있다.[데일리안 여행 = 정현규 객원기자]

<당일여행코스>

대구수목원→동산선교사주택→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고택→서상돈고택→제일교회→염매시장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동산선교사주택→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고택→서상돈고택→제일교회→약령시장

둘째날

대구수목원→와인터널→프로방스→적천사


<여행정보>
 
-관련
웹사이트
 
대구광역시청 문화관광 tour.daegu.go.kr
 
대구 중구청 gu.jung.daegu.kr/culture2/place/tour_apply.html

청도군청 문화관광 tour.cheongdo.go.kr

◇ 촉석루 ⓒ 이정화

산 따라 물 따라 서정이 흐르는 길, 진주~하동 2번 국도

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하동군 일원

경남 진주와 하동을 단숨에 잇는 가장 빠른 길은 남해고속도로다. 속도와 효율을 생각한다면 한 시간이 채

안 걸리는 이 편리한 지름길을 택하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둘러가는 2번 국도에 굳이 눈길을 주는 건 그 길

에 서정과 여유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전남 신안을 기점으로 목포와 광양을 거쳐 경남 하동, 사천, 진주, 창원,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는 대

부분 왕복 4차로 이상의 고속화도로다. 이 가운데 신안군 구간, 하동읍~사천시 곤명면 구간 등 일부 도로

가 호젓한 왕복 2차로라 그 맛이 각별하다. 길은 경전선 철로와도 거의 나란히 달린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서진주 I.C를 빠져나오면 10분 거리에 진주성이 있다. 임진왜란 때 진주 목사 김시

민이 왜군을 대파한 진주대첩의 현장이다. 1593년 왜군과의 2차 전쟁에서 최후까지 격렬히 저항했던 곳이

기도 하다.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품에 안고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굽어보며 묵묵히 서 있는 성은 진주의

상징이고 진주 시민의 자랑이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성을 거닐고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풍경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진주성 안에는 촉석루와 의암, 김시민장군 동상, 국립진주박물관이 있다. 영남 제일의 누각으로 꼽히는 촉

석루는 고려 고종 28년(1241)에 창건해 임란 중에는 진주성을 방어하는 지휘본부로 쓰였고,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60년에 복원했다. 토요일 오후에 성을 찾는다면 촉석루에서 두 시부터 한 시간가량 펼쳐지

는 상설공연을 기다려 보자. 진주검무, 한량무, 진주교방굿거리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촉석루 아래로 내

려가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몸을 던져 충절을 다했다는 ‘의암’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촉석루와 의암을 둘러본 후에는 국립진주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은 <공간사옥> <올림픽주경기장> <경

동교회>를 설계한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고(故) 김수근 선생 작품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낮게 지

은 건물은 진주성 전체 경관 속에 자연스럽게 섞이고 녹아든다. 사람과 주변 환경에 대한 배려를 건축의 가

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던 선생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1984년 개관 당시에는 선사와 가야 유

물을 주로 전시했으나 1998년에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 역사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 진주성 ⓒ 이정화


진주성에서 역사와 건축, 산책과 휴식을 마음껏 즐긴 후엔 진주 별미인 냉면이나 비빔밥으로 출출한 속을
 
달랜다. 예부터
이북에 평양냉면이 있었다면, 이남에선 진주냉면이 손꼽혔다. 메밀로 면을 만든다는 것 말

고는 두 지역 냉면 사이에 공통점이 없다. 쇠고기 육수와 동치미를 쓰는 평양냉면과 달리 진주냉면은 해산

물로만 육수를 내며, 푸짐하다 못해 묵직한 고명이 올라간다. 쇠고기를 달걀에 묻혀 지진 육전이 들어가는
 
것도 독특하다. 숙채와 육회를 올리고 선짓국을 곁들여 먹는 진주비빔밥은
전주비빔밥에 비해 소박하고 담

백하다.

길은 다시 서부경남권의 유일한 인공호수인 진양호로 이어진다. 1970년 남강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진양호

는 덕유산에서 발원한 경호강과 지리산에서 시작된 덕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지리산 자락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일품인데, 맑은 날 해질녘 전망대에 오르면 호수 위에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아찔한 풍

경을 만난다. 진양호 노을은 진주8경 중 하나다. 호수 주변에는 남강댐물홍보관, 동물원, 어린이공원,
호텔
 
등
휴게공간과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진주를 벗어나 사천시 곤명면에 들어선 후 58번 지방도로로 슬쩍 빠져 5킬로미터 가량 가면 봉명산 다솔사

에 이른다. 신라 지증왕 때 창건된 다솔사는 자장율사, 의상대사, 도선국사가 수행 정진했던 곳으로 전한

다. 다솔사와 인연이 깊은 인물로 만해 한용운과 소설가 김동리도 있다. 만해는 이곳에서 독립선언서 초안

을 작성했고, 김동리는 단편 <등신불>을 썼다.

적멸보궁 안에는 드물게 와불상을 모셨다. 부처가 열반에 들기 직전의 모습이다. 김동리 선생이 경남지역
 
청년들을 모아놓고 야학수업을 했다는 대양루, 적멸보궁 뒤 부처의 사리를 모신 사리탑, 만해가 머물렀던
 
응진전, <등신불>이 탄생한 안심료까지 찬찬히 둘러본다.

지리산을 오른편에 두고 하동으로 넘어오면 북천면 직전리다. 매년 9월 말이면 코스모스·메밀축제가 펼쳐

지는 곳이다. 여행 시기를 못 맞추더라도 북천역은 한번쯤 들러 보자. 대단한 볼거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고즈넉한 풍경이 어여쁘고 애틋해서다. 경전선 열차가 상하행선 각각 하루 다섯 번씩 오가는 간이역은 코

스모스의 고장답게 온통 분홍빛으로 꽃단장을 했다. 9월말에서 10월이면 선로 주변은 코스모스가 지천이

다. 열차가 지나가는 직전마을 어귀에 가득한 귀여운
벽화가 웃음을 머금게 만든다.

◇ 진양호 노을 ⓒ 이정화


이제 길은 횡천면과 적량면을 거쳐 2번 국도 진주~하동 여행의 종착지인 하동읍에 다다른다. 하동읍에서

쉬어갈 곳은 천연기념물 제455호인 하동송림 그리고 섬진강과 하동읍을 내려다보는 하동공원이다.

하동공원과 송림은 서로 마주보고 있다. 하동공원엔 크고 작은 정자와 솔숲광장,
산책로, 쉼터가 잘 조성되

어 있다. 맑은 날 공원에 오르면 하동읍뿐만 아니라 섬진강 건너 전남 광양시 다압면까지 훤히 보인다.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때 강바람과 모랫바람을 막으려고 조성한 소나무숲인데, 지금은 멋진 노송숲이 되어
 
하동 사람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 주고 있다. 섬진강 백사장을 곁에 두고 산책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울창한 솔숲에서 낮잠 한숨 청하기에도 그만이다. 송림이 끝나는 곳엔 경전선 섬진강철교가 지나

고, 강 건너편은 전라도 광양 땅이다. 2번 국도는 섬진강을 건너 광양으로 이어진다. [데일리안 여행 = 정

현규 객원기자]


<당일 여행코스>
 
진주성(국립진주박물관, 촉석루, 의암)→진양호→다솔사→하동송림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진주성(국립진주박물관, 촉석루, 의암)→진양호

둘째날 : 다솔사→북천역→하동송림→하동공원→최참판댁→쌍계사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진주시청
문화관광 http://tour.jinju.go.kr
 
-하동군청 문화관광 http://tour.hadong.go.kr
 
-국립진주박물관 http://jinju.museum.go.kr

◇ 연북정 뒤편 마을 정경 ⓒ 정은주

바다부터 오름까지 제주 자연 속을 달리는 1118번 국도 여행

위 치 : 제주 1118번 국도 조천~남원

무더운 여름 문턱을 지나 초가을로 접어든 제주는 한층 더 깊어진 하늘과 바다 빛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한

다. 특히 제주 동쪽 산간 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1118번 국도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엿볼 수
 
있는 최적의
여행 코스로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나들이에 나서기 좋다.

1118번 국도가 시작되는 북쪽 해안가에는 옛 제주의 관문인 연북정(戀北亭)이 서있다. 연북정은 1590년

당시 조천관을 중창해 쌍벽정이라 부르던 것을 1599년 건물을 재보수하면서 지금과 같은
이름으로 바꾼
 
것이다. 옛날 제주로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매일 이곳에서 한양에서 기쁜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며 임금을

향한 사모의 충정을 보냈다고 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높은 축대 위에 세워진 정자 위에 오르면
 
북쪽으로 펼쳐진 너른 바다가 한 눈에 담긴다. 탁 트인 바다 풍경도 시원하고 정자에 앉아 오순도순 나누는
 
동네 주민들의 담소도 정겹기 그지없다. 수많은 유배자들의 그리움과 기다림을 담고 있는 연북정은 지금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긴 세월을 여전히 이어나가고 있다.

연북정을 나서면 동네 어귀까지 소박한 마을 정경이 펼쳐지다가 이내 왕복 2차로의 좁은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 구간은 커브 구간이 많아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호젓하게 산길 드라이

브를 즐길 수 있다.

남조로 교차로를 지나면 곧이어 제주돌문화공원을 만나게 된다. 약 3,305,785㎡나 되는 넓은 부지에 제주

돌박물관과 전통마을, 오백장군갤러리 등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가득한 곳이다.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 해

도 넉넉히 1시간 반은 잡아야 한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주제로 한 전설의 통로를 지나 돌박물관에
 
들어서면 오직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화산암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품들을 하나씩 들여다볼

수록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돌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할 뿐이다.

◇ 산굼부리분화구 오르는길 ⓒ 정은주


야외로 나서면 옛날 제주민들이 생활 속에 활용했던 여러 가지 돌 민속품들과 조선시대 성문 밖을 지키고

섰던 돌하르방을 볼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오백장군갤러리도 놓치지 않고 둘러보자. 지하 1층 전시

실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 25호인 ‘조록나무뿌리 형상물’ 이 상설 전시되고 있으며 기획전시실 전
관에서는 10월21일까지 강요배 화백의 ‘풍화전’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돌문화공원에서 2~3분 남짓 되는 거리에는 에코랜드가 있다. 교래 곶자왈 지역에 조성된 에코랜드는

클래식한 증기기관차를 타고 신비한 숲 속 여행을 만끽하는 자연 친화형
테마파크다. 열대 북방한계 식물

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특이한 생태 지형인 곶자왈 지역에 들어서면 마치 원시림에

와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메인 역을 출발한 열차는 에코브리지역, 레이크사이드역, 피크닉가든 역에서

차례로 정차하며 각 역마다 호수와 드넓은 초원, 화산송이가 깔린 에코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토피어리 만들기 체험도 있어 가족들과 색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기도 좋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 가을철 명소인 산굼부리를 빼놓으면 아쉽다. 산굼부리는 교래 사거리에서

1112번 국도로 갈아타고 동쪽 방향으로 약 5분 정도 들어가야 한다.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 263

호인 산굼부리는 내부 면적만 3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분화구로 화산섬인 제주만의 특별한 자연 환

경을 보여준다. 온통 수풀로 덮여 있는 분화구 안와 달리 밖은 억새풀들이 무성하다. 아직은 푸른빛을 띠고
있는 억새풀들은 10월께부터 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며 장관을 이룬다.

다시 1118번 국도로 돌아와 남원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물영아리 오름을 지나치게 된다. 물영아리 오름은

국제적인 습지보호구역(람사르습지)으로 화구호 안에 습지가 형성된 독특한 생태 환경을 지니고 있다. 분

화구 안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묘한 분위기에 젖어들게 된다. 고요하면서 간간이 들리는 까마

귀 소리가 태고적 자연을 연상케 한다.

◇ 남원큰엉 산책로 ⓒ 정은주


산 밑에서 정상부 분화구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리며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도 손쉽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꽤나 가파르기 때문에 중간 중간 쉬어가는 게 좋다. 물영아리 오름은 일출부터 일몰 시까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1118번 국도의 마지막 여정은 남원 큰엉에서 마무리된다. 국도와 해안도로가 맞닿는 곳에서 서귀포쪽으로
 
방향을 틀면 금세 남원 큰엉이 나타난다. 큰엉이라는 이름은 마치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해안을 집어 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 해서 붙여진 것.
현무암질의 새까만 바위 절벽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온 몸으로 받아쳐내며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남원 큰엉을 제대로 즐기려면 해안 절벽을 따라 난 산책길을 걸어야 한다. 작은 오솔길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산책로에는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어 운치를 더한다. 해안 절벽 위 아찔한 높이에서 내려

다보는 바다는 장엄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바위에 철썩대며 부딪치는 파도 소리가 어찌나 큰 지 오래 서

있으면 귀가 멍멍해질 정도다. 해안 절경을 실컷 감상한 후에는 부근에 있는 큰엉서각갤러리나 신영영화박

물관도 함께 둘러보도록 하자. 큰엉서각갤러리 안에는 무인카페도 있어 작품들을 감상하며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다. [데일리안 여행 = 정현규 객원기자]


<당일여행코스>

역사 문화 코스 : 연북정→제주돌문화공원→신영영화박물관

생태 자연 코스 : 에코랜드→산굼부리→물영아리 오름→남원 큰엉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연북정→제주돌문화공원→에코랜드

둘째날/산굼부리→물영아리 오름→남원 큰엉→신영영화박물관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정보
홈페이지 www.jejutour.go.k
r
-제주돌문화공원 www.jejustonepark.com

-에코랜드 www.ecolandjeju.co.kr

-산굼부리
www.sangumburi.net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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