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도 장니, 국보 207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경주 황남동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국보 207호)는 말이 진흙길을 달릴 때 말 탄 사람의 발에 진흙이 튀지 않도록 말의 배 부분에 대는 ‘장니(障泥)’라는 말 장식에 그려졌다. 이후 천마 그림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장례와 관련된 곳에서 많이 나타나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실어 나른다는 옛사람들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기마인물형 토우 역시 사자(死者)의 이승과 저승을 연결해주는 신령스런 상상의 동물로 나타난 것이다. 조선시대 상여에 붙은 꼭두와 불교의식인 천도재에 말 그림과 콩, 여물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말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조선 세종 27년 상서문에 “천일(天一), 태을(太乙)을 부귀의 본원으로 보고 천록(天祿), 천마(天馬)는 부귀의 임용(任用)”이라고 한데서 보면 천마는 신비주의적인 역할은 물론 조선시대에서는 인간 최고의 바람인 부귀의 상징이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