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일부 보수단체들이 1980년 일어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특수부대의 소행이라 주장하며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하는 운동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 5·18 사진자료 (출처=5·18기념재단)
17일 100여 개 보수 성향 단체들의 연합인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국정협)`와 한미우호증진협의회에 따르면 이들 단체 대표자는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5·18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한글 및 영문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청원서에는 `(5·18은) 북한 특수부대 군인들이 광주에 침입해 북한 지령에 따라 광주 시민을 무차별 사살한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서석구 대표는 "5·18은 명백히 북한군 소행"이라면서 "다시 한 번 청원서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위원회`(추진위)는 5·18 당시 정부와 전남도청 등이 만든 자료와 관련 사진, 시민 성명서 등을 지난해 3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다.
오는 22일부터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이들 보수단체 중 국정협은 지난달 12일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11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4500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누리꾼들은 "정부가 지원해준 단체에서 5·18을 북한 소행이라 떠들다니.. 어이없네" "광주항쟁은 신군부에 의해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 벌린 피의 잔치로 천인공노할 현존하는 역사적 사실이다" "보수단체들의 행위가 역사를 밥 말아 먹는 역사 왜곡이다. 북한 짓이라니 천부당만부당이다" "북한이 세계 최강 선진국이냐? 못하는 게 없네.. 헐" 등 이들의 억지주장에 분노하는 모습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