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센터를 아시나요?
천연기념물은 동물과 식물은 물론, 지질·광물, 동굴, 천연보호구역 등
자연유산 중에 중요하여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말합니다.
반달가슴곰, 크낙새, 고니, 진돗개, 보은 속리 정이품송 등이 그 예이죠.
문화재청에서는 천연기념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연구, 조사, 전시 및 교육을 위해서
2007년 4월, 대전에 천연기념물센터를 개관하였습니다.
전시관은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을 한눈에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박제된 동물 등 전시물과 영상, 사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 전경
천연기념물센터에는 작은 새부터 큰 호랑이까지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큰 나무인 존도리소나무가 살아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전시된 박제동물이 마치 살아있는 것 같기 때문일까요?
(12시가 지나면 움직인다는 소문이... )
보통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가면 전시물을 보고, 설명을 읽고 '아~'하고 지나가는데요,
천연기념물센터에 전시된 동물이 어디서 났을지 궁금하시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천연기념물센터의 오동세 선생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오동세 선생님은 1호 천연기념물 박제 문화재수리기능자입니다.
이미 언론에 여러번 알려질 정도로 그 기술이 뛰어나세요.
천연기념물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박제동물과
수장고(전시하지 않는 박제품을 보관하는 곳)의 박제동물
모두 오동세 선생님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어요.
박제에는 자연사했거나 로드킬당한 동물들이 쓰입니다.
동물의 사체 중 천연기념물인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직접 확인하고 가져와 박제가 이루어집니다.
박제동물은 금세 움직일 것 같이 생동감이 넘칩니다.
동물의 특성을 잘 살려 박제하는 것이 비법!
특히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의 경우,
비행할 때 기류를 타며 날개 끝 깃털이 뒤집히는데요,
천연기념물센터의 박제독수리는 특징이 살아있어요.
박제를 하시는 다른 기능자분들은 못하는 기술이라고 해요^^
*
수장고에는 현재는 전시되지 않는 박제동물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일반관람객은 들어갈 수 없는 수장고 !
전격 공개합니다
▲천연기념물 제331호 점박이물범 ▲천연기념물 제324-1호 올빼미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의제주마 ▲천연기념물 제197호 크낙새 ▲천연기념물 제243호 독수리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
*
40마리의 원앙은 2층 강당에 전시되어있어 보기 힘듭니다.
나는 모습부터 내려 앉는 모습, 앉아서 노는 모습까지 구상하여 박제한 작품입니다.
넘치는 박제인만큼
박제해달라며 죽은 애완견을 부탁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해요. 물론, 돌려보내셨구요.
천연기념물은 같은 종이라도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것만이 인정됩니다.
주변에 흔한 진돗개도 있지만, 소리만 들어왔던 소쩍새, 하늘의 제왕 독수리 등
가까이하기엔 너무 멀었던 동물들도 세세히 관찰할 수 있답니다.
천연기념물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자원봉사자 분들의 친절한 설명도 곁들어진다면,
어린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교육이 되는 장소이지 않을까요?
더운 여름, 천연기념물들을 한데 모은 시원한 천연기념물센터로 놀러오세요.
▲ 천연기념물센터 오시는 길
(http://www.nhc.go.kr/natural/intro/visit/)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동물은 엄연히 다릅니다. 천연기념물은 문화재청에서 지정하고, 멸종위기동물X급을 지정하는 곳은 환경부입니다.
서식지외에서 보전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야생 동식물을 멸종위기동물로 지정하는 것이죠.
▲제3기 문화재청 대학생 블로그기자단 최지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