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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국새도 문제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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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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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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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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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연구소 |
Read: 7 Date: 2011.04.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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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국새 인문모형 ‘선정과정’과 ‘선정결과’ 문제있습니다. 반드시 바로잡아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고 국격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본 글의 작성자는 익명으로 합니다. 연구소에 제보가 와서 원문을 그대로 올립니다. 이 글을 활용하실 분은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인영의 사진도판은 첨부파일 자료를 참고하십시요]
철학박사 서예․전각가 ㅈ ㅅ ㅁ
□ 제보하고자하는 요지는 이러합니다.
금년 1월 20일 제4대 국새 인문․인뉴 부문 당선자 및 제작단장 민홍규(56) 씨에게 징역 2년6월이 선고되었습니다. 제4대 국새 제작 과정에서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된 공무원들은 대거 중징계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국가의 최고 상징물이자 |
국가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국새를 두고 돈과 명예에 눈 먼 한 개인이 벌인 희대의 사기사건이었습니다.
정부는 국격을 회복하고 국민의 상처를 회복하고자 국새를 새로 제작하기로 하고(행정안전부 공고 제2010-362호) 2010. 12. 23 - 2011. 2. 14까지 공모 접수한 결과 인뉴 모형 22점, 인문 모형 57점이 출품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제4대 국새 사기사건으로 인해 국민적인 관심이 반영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2011. 2. 25 행정안전부는 제5대 국새모형 선정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제5대 국새인문부문 모형 선정과정이나 선정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제5대 국새 인문부문모형 당선작 작가인 한국전각학회 회장 권창륜씨는 작품접수 마감일(2011. 2. 14) 이전에 국새인문모형 심사위원으로 자신의 제자를 추천하여(2011. 1. 20) 자신의 응모작은 당선작으로, 자신의 제자 김창수씨의 응모작은 우수작으로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당선작이나 우수작이나 낙선한 다른 응모작에 비해 작품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제4대 국새 사기사건으로 인한 전 국민의 상처받은 마음이 아물기도 전에 벌인 국정유린행위이자 국민모독행위입니다.
행정안전부에 제5대 국새모형인문부분 자문위원․심사위원 추천권자인 권창륜씨의 응모자격유무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문제없다고 합니다. 자문위원이나 심사위원은 공모자격이 없는데, 심사위원이나 자문위원 추천권자는 응모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이러한 유권해석은 공모전의 상식을 뒤엎는 불합리한 처사로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제5대 국새인문모형으로 선정된 권창륜씨의 작품은 변연(국새 가장자리의 테두리)이 일그러져 변연과 인문 사이의 간격도 일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획과 획 사이의 간가나 글자와 글자 사이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인문 ‘대한민국’은 훈민정음의 서체의 조형원리와는 맞지 않는 글자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제5대 국새인문모형 당선작은 국격을 담보할 만한 작품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우수작으로 선정된 자신의 제자 김창수씨 보다도 작품성이 떨어집니다.( [도 1] 참조 )
[도 1] 제5대 국새 인문모형 당선작과 우수작
제5대 국새 인문모형 당선작
제5대 국새 인문모형 우수작
제5대 국새를 새로 제작하기 위한 국새모형공모 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런 일을 하루 속히 바로잡아, 제4대 국새 사기사건의 상처를 치료하고, 국가의 정통성과 국격을 회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5대 국새 인문모형 선정과정과 선정결과의 문제성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대한민국의 서예․전각가 행정안전부 공무원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년 1월 20일 ‘가짜 국새’ 논란을 일으킨 제4대 국새 인문 인뉴 부문 당선자 및 제작단장 민홍규(56) 씨에게 징역 2년6월이 선고받았습니다. 또한 행정안전부에서는 제4대 국새 제작 과정에서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된 공무원들을 대거 중징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국가의 최고 상징물이자 국가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국새를 두고 돈과 명예에 눈 먼 한 개인이 벌인 희대의 사기 사건이었습니다. 국격에 큰 상처를 입었음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에게 크나큰 아픔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재판부는 전 미국 대통령 링컨의 말을 인용 “소수를 장기간 속이거나 다수를 잠시 속일 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은 오랫동안 속일 수는 없다.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것은 착각”이라며 민씨의 사기행각을 강하게 질책하였습니다.(2011. 1. 20 연합뉴스 참조)
정부는 국격을 회복하고 국민의 상처를 회복하고자 국새를 새로 공모하여 제작하기로 하고(행정안전부 공고 제2010-362호) 2010년 12월 23일에서 2011년 2월 14일까지 공모 접수한 결과 인뉴 모형 22점, 인문 모형 57점이 응모하였습니다. 이는 제4대 국새 사기사건으로 인해 국민적인 관심이 반영되어 나타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2011년 2월 24일 심사결과 발표에 의하면, 인문부문 당선작에 권창륜씨, 우수작에 김창수씨가 선정되었습니다. 권창륜씨의 작품을 제5대 국새 인문부문 모형 당선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인문 부문 국새모형심사위원장인 경인교육대학교 박병천 명예교수는 "훈민정음체의 서체를 가장 잘 표현했으며 전체적으로 글씨가 잘 조화되고 품격 있는 작품"으로써 형식미의 특징으로는 ‘필획이 이전의 국새에 비해 한결 부드러워 졌다’고 평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어떤 서예가나 전각가도 박병천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도리어 심사에 참여하였던 박병천 심사위원장이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던 권창륜씨의 제자들을 안쓰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권창륜씨가 대한민국 서단에서 40여년 누려온 문화권력 앞에서, 도제식 교육방식에서 형성된 스승과 제자 사이의 권위적 상하관계를 떠나 제자가 어떻게 금강안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국격에 걸 맞는 작품을 선정하였겠습니까?
제5대 국새인문모형으로 당선된 권창륜씨의 작품성은 어떠한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5대 국새인문모형으로 선정된 권창륜씨의 작품과 제3․4대 국새를 비교․분석해 본 다음, 이번 제5대 국새인문부문에 응모하였다가 낙선한 작품들과 비교․분석해 보겠습니다.
[도 2] 제3․4대 국새와 제5대 국새모형 당선작의 인문비교
제3대 국새
제4대 국새
제5대 국새모형당선작
여원구 / 10.1 X 10.1 Cm
(금은 주인제작 완성)
민홍규 / 9.9 X 9.9 Cm
(금은 주인제작 완성)
권창륜 / 규격미상
(석인재, 주인제작 이전)
보시는 바와 같이 공개된 권창륜씨의 작품은 박병천 심사위원장의 평가와는 달리 변연(국새 가장자리의 테두리)이 일그러져 변연과 인문 사이의 간격도 일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획과 획 사이의 간가나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가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인문 ‘대한민국’은 훈민정음의 서체의 조형원리와는 맞지 않는 글자가 대부분입니다. 훈민정음 서체를 충실히 담아낸 면에서는 제3대 국새에 비교조차도 불가능 정도의 수준이고, 도법이나 전체적인 웅장함에 있어서는 가짜 논란을 불러온 제4대 국새에도 못 미칩니다.
[도 3] 제5대 국새 낙선작
Y씨 / 9.9 X 9.9 Cm
L씨(1) / 9.9 X 9.9 Cm
L씨(2) / 9.9 X 9.9 Cm
L씨 / 9.9 X 9.9 Cm
L씨 / 9.9 X 9.9 Cm
J씨 / 10.1 X 10.1 Cm
J씨 / 9 X 9 Cm
C씨 9.9 X 9.9 Cm
제5대 국새 인문부문모형에 응모했다 낙선한 작품들과 권창륜씨의 작품을 비교해보면 더욱더 확연히 권창륜씨 작품의 어설픔이 드러납니다.( [도 3] 참조) 주변에서 제5대 국새 인문모형에 응모하였다가 낙선한 작가를 수소문해 보았습니다. 확인이 가능한 낙선자 어느 누구의 작품도 권창륜씨의 작품과 같이 변연이 일그러지거나 인문의 글꼴이 흐트러진 작품은 한 점도 없었습니다.
권창륜씨의 인문 ‘대한민국’ 각각의 낱글자와 낙선작들의 낱글자 비교해 보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훈민정음의 서체의 글꼴은 대체로 정방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획은 원필(획의 시작이나 끝부분이 둥근 것)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면, 초성 중성으로 이루어진 글자는 중성이 초성에 비해 약간 넓거나 길면서 정방형을 이루는데, 인문 ‘대한민국’의 ‘대’자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진 글자는 중성이 초성이나 종성에 비해 약간 길거나 넓고 받침으로 쓰는 종성은 초성에 비해 약간 넓으며 글꼴은 세로로 약간 긴 장방형(
)을 이루는데 ‘국’자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초성 중성 종성 합자인 경우라도 중성이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종성 받침이 ‘ㄴ’ ‘ㄷ’ ‘ㅁ’ 등으로 이루어진 글자는 대체로 종성 받침이 초성 중성 합자보다 조금 넓게 하여 안정되게 하고 전체적인 글꼴은 정방형을 이루는데 ‘한’자 ‘민’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권창륜씨의 작품은 이러한 훈민정음 글꼴의 보편적 조형원리와 맞지 않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모음의 합자 원리도 지켜지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모음의 기본자 ‘ㆍ’ ‘ㅡ’ ‘ㅣ’에서 초출자가 만들어지고, 초출자와 기본자가 합하여 재출자를 만듭니다. 이때에 ‘ㆍ’는 초출자의 첫 기본자와 가까워야 합니다. 그러나 권창륜씨의 경우 ‘국’ 자에서 중성 모음 ‘ㅜ’의 ‘ㆍ’ 위치가 ‘그’ 자와 받침으로 쓰인 종성 ‘ㄱ’ 사이에 어중간하게 위치해 있습니다.
[도 4] 권창륜씨의 당선작 낱글자 분석
‘대’자는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사다리꼴 형태이고 ‘ㅐ’의 ‘ㆍ’이 작다.
‘한’자의 종성 ‘ㄴ’은 초성 중성 합자인 ‘하’의 받침으로는 지나치게 좁고 왼쪽으 로 쏠렸다.
‘민’자는 초성 ‘ㅁ’에 비해 중성 ‘ㅣ’가 조금 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높이의 변별력 이 없으며 초성 중성 합자인 ‘미’자에 비해 종성 ‘ㄴ’은 폭이 비슷하거나 조금 넓어 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좁고 왼쪽으로 쏠렸다.
‘국’자는 초성 중성 종성 합자로 세로로 긴 장방형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옆으로 납작하다. 중성 ‘ㅜ’의 ‘ㆍ’이 ‘ㅡ’와 받침 ‘ㄱ’ 사이 중앙에 위치하여 제자 원리에 어긋난다.
분석해 본 바와 같이 권창륜씨의 당선작은 인문의 ‘대한민국’ 낱글자 어느 한 자도 바르게 새겨진 글자가 없습니다.
박병천 인문부문모형 심사위원장이 형태미의 특징으로 제시한 ‘필획이 이전 국새에 비해 한결 부드러워 졌다’는 평가는 전각예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옥인과 같은 재료는 단단하고 세밀하며 각하기 쉽지 않으므로 섬세하고 꼼꼼하게 새겨야 하기 때문에 인면의 효과는 깨끗하고 정갈하며 곧은 형식미의 특징을 지닙니다. 주형에 부어 만든 주인은 둥글고 풍만하며 부드러운 특징의 형식미를 지닙니다. 칼로 직접 새긴 착인은 칼질의 흔적이 명확히 드러나 필획이 힘이 있는 특징이 있으며 석질의 재료는 약해서 칼을 자유롭게 움직여 작가의 개성이 들어있는 각양각색의 형식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석질의 재료로 새긴 전각을 모형으로 하여 주인을 만들면 제3대 국새와 같이 옥인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훌륭한 석질의 모형입니다. 그렇다면, 부드럽다고 평가한 권창륜씨의 작품을 주형에 부어 주인으로 제5대 국새를 제작한다면 어떤 결과의 형식미가 도출될 것인가요? 둥글고 풍만하다 못해 밀가루 반죽 같은 형상에다 부드럽다 못해 불어터진 가래떡 같은 획이 나올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 제5대 국새 인문모형, 권창륜씨의 명예욕과 행정안전부의 합작이라고 밖에 판단할 수 없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작품성에 많은 문제성을 가지고 있는 권창륜씨의 작품이 선정되었을 까요? 이는 행정안전부의 안이한 “새 국새 모형 공모” 업무처리가 아니면 방조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행정안전부가 밝힌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회신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첨부자료 참조)
첫째, 행정안전부에서는 국새모형 심사위원을 관계기관으로부터 공모 작품 접수를 마감하기 이전에 미리 추천을 받아, 추천받은 인사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을 선정하여, 심사의 객관성․공정성을 위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 한국전각학회 회장 권창륜씨는 2011년 1월 20일 제5대 국새인문부문 심사위원을 추천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사전에 사무국장은 회원들의 공모여부를 전화 확인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학회지 『인품(印品)』제8호(2010년 10월 21일)를 발행하면서 특집으로 「대한민국 관인(官印)」시작(試作)을 발행하였습니다. 학회지 7쪽(제4대 국새공모에 출품하였다가 낙선한 작품으로 보임)에 제5대 국새에 공모한 작품과 유사한 작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도 5 참조] ) 이는 사전에 자신의 ‘대한민국’ 인풍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보다시피 ‘민’ 자나 ‘국’ 자의 글꼴을 볼 때 권창륜씨의 제5대 국새인문부문 당선작과 동일인의 작품임을 누구나 한 눈에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문이 일그러지긴 제5대 국새인문부문 당선작과 마찬가지만, 오히려 조금 나아 보이기는 하지만, 획을 두드려서 인위적으로 부드럽게 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역대 어느 국새도 획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획을 두드린 것은 없습니다. 이것이 시작이라고는 하지만 본인 스스로의 무지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참고로 제5대 국새모형 공모요강에는 인문모형은 획을 두드리면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도 5] 권창륜 시작
둘째, 권창륜씨는 제5대 국새모형 자문위원 심사위원 추천권자입니다. 심사위원 추천권자 의 응모자격유무에 대해 행정안전부에 유권해 석의뢰한 결과 행정안전부에서는 국새모형 공모안에 국새모형 공모 참가자격을 “대한민 국 국적을 가진 모든 국민”으로 하였으며, 국 새모형 공모 참가자격의 제한을 별도로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 이는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국새모형을 선정하겠다는 제5대 국새모형공모의 취지나 첫째 항에서 행정안전부가 밝힌, 제5대 국새모형심사과정에서 객관성․공정성에 유의하였다는 답변과도 배치된다는 것은 법률적 상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납득하기 어려운 궁색한 답변임에 틀림없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대로 한다면 자문위원이나 심사위원도 출품해도 된다는 논리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셋째, 제5대 국새모형 인문부문에 선정된 한국전각학회 회장 권창륜씨는 심사위원 추천권자입니다. 그래도 심사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보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행정안전부에서는 국새 모형 심사의 공정성 객관성을 기하기 위하여 국새 모형 심사 시 출품자 개인정보에 대하여 전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인문모형 당선작의 경우 국새모형 심사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회신에 의하면,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에 박병천, 위원에 전윤성, 김영배, 이동일, 편석훈 등 5명입니다. 이 중에 전각가는 전윤성, 김영배 2명뿐이며 두 명 다 권창륜씨의 선생 문하생이자, 각각 권창륜 당선자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전각학회의 이사와 사무국장으로 회장을 보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가 김창수씨 역시 권창륜씨의 문하생입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행정안전부는 객관성․공정성을 확보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어느 공모전이든 보편적인 심사방법은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합의로 결정하고 합의가 여의치 않으면 다수결로 당선작을 선정합니다. 그래도 권창륜씨의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에 문제성이 없다고 강변한다면, 이는 국가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넷째, 대한민국의 서예․전각가들은 인관관계를 어느 집단보다 중시합니다. 그래서 서예․전각과 관련된 일이라면 며칠 안 있어 대부분 공개되기 마련입니다. 주변 서예․전각가들의 전언에 의하면 제5대 국새 인문부문 모형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가장 먼저 낙선 처리한 응모작은 방필(획의 시작 부분이나 끝을 각이 지게 한 것)로 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 자의 중성 ‘ㅐ’의 ‘ㆍ’와 ‘국’ 자의 중성 ‘ㅜ’의 ‘ㆍ’가 기본자 ‘ㅣ’ ‘ㅡ’와 가까워야 하는데 이러한 제자 원리를 지키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 훈민정음 서체도 온전한 원필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역대 어보(御寶) 또한 원필로 된 것도 있고 방필로 된 것도 있으며 원필과 방필이 섞여 있는 것도 있습니다.(『한국의 인장』, 국립민속박물관, 45-61면 참조 ) 따라서 이러한 처사는 권창륜씨의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어떤 서체나 어떤 전각 작품도 완전한 원필이나 방필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때로는 원필과 방필을 섞어 조화를 추구하기도 합니다. 또한 ‘대’ 자의 중성 ‘ㅐ’의 ‘ㆍ’와 ‘국’ 자의 중성 ‘ㅜ’에서의 ‘ㆍ’의 제자 원리의 준수 여부로 판단 한다면 당선작의 ‘국’, 우수작의 ‘대’ ‘국’ 자도 제자 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도 3]에서 보다시피 낙선자들이 제자 원리를 더 잘 지켰다고 봅니다.
다섯째, 행정안전부 새 국새 모형 공모 공문 7조 3항에 당선작은 “국새제작위원회” 및 “국새모형심사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일부 보완․수정이 가능하다고 명시한 진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궁금합니다.
☞ 심사위원들이 가장 먼저 낙선처리 하였다는 방필의 획은 손쉽게 원필로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권창륜씨의 당선작과 같이 훈민정음 글꼴을 제대로 구사해내지 못해서 중성이나 종성의 획의 길이가 짧거나 폭이 좁은 것은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또 변연이 뒤틀어진 것을 바로잡으면 인문과 변연과의 사이가 더욱더 어긋나 보기 흉하게 됩니다. 긴 획은 짧게 할 수 있고 큰 것은 작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초등하교 미술 시간에 조각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수정․보완이 가능하다면 굳이 번거로운 공모전의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훌륭한 기록문화의 유산인 “의궤”를 참고하여(국새 관련 의궤로는 1876년 고종 13년에 작성된 『보인소의궤』가 비교적 소상함) 훈민정음 서체에 가장 능한 서예가, 인면에 옮겨 쓸 서사자, 전각을 담당할 각자장을 선정하여 인문모형을 제작하고, 그 인문모형을 가지고 그대로 주형을 만들면 됩니다. 국새 인문모형을 공모하여 선정하였다면 수정이나 보완 없이 그대로 주형을 만들어 제작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 제5대 국새 인문모형, 다시 선정해야 합니다.
요컨대 제4대 국새가 돈과 명예에 눈 먼 한 개인이 벌인 희대의 사기 사건이었다면, 제5대 국새 인문부분모형은 권창륜씨가 한국서예․전각 분야의 원로작가로서 문화권력을 지속하려는 노욕이 빗어낸 결과입니다. 이는 행정안전부 의전담당관실 공무원의 무능 내지는 암묵적 방조행위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제5대 국새모형 인문부문은 재심사를 실시하든지 아니면 그야말로 전통의 절차에 따라 제작해야만 합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민족은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인 많은 “의궤”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왜 그토록 소상한 기록을 남겼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제4․5대 국새제작과정에서와 같은 혼란과 미숙을 방지하고자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 건국 66년 4월 14일
제보자 ㅈ ㅅ ㅁ 작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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