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강종모 기자)

전남 순천시 선암사 성보박물관에서 29일 오전 문화재 소유권이전에 관련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심영환 기자

 
조계종․태고종 협상위원회는 29일 선암사가 소장하고 있는 성보문화재를 언론에 공개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전수조사는 선암사가 보유하고 있는 동산문화재 2500여점을 대상으로 오는 7월27일까지 진행된다.
 
 협상위는 전수조사를 위해 지난 3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앙종회 분과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갖고 ‘선암사 성보문화재 공동조사단’을 구성했으며 조사는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기로 결정했다.

 조사단과 연구소 측은 우선 조사대상으로 그동안 선암사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선암사 성보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인 관음불상 균열사건과 함께 행방을 알 수 없는 10대시왕상과 판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상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선암사 소장 성보문화재의 전수 조사를 통해 정확한 현황과 인수인계 자료의 확보할 계획이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문화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화 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킴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협상위는 지난달 16일 한국불교역사기념관 회의실에서 ‘순천 선암사 분규종식 및 정상화를 위한 조계종․태고종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반세기 넘게 갈등을 빚었던 순천 선암사 문제를 해결하고 분규종식을 선언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순천시장의 선암사 재산관리인 해임을 요청했다.

 지난달 23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해임을 통보해옴에 따라 ‘공동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3월4일 순천시청에서 선암사 재산관리권 인수인계에 착수해 행정서류 일체를 인수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