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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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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내장산, 국민에게 돌려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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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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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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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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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박용근(경향) |
Read: 11 Date: 2011.0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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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내장산, 국민에게 돌려달라”
ㆍ“절 안가는데 웬 사찰관람료” 시민단체 입장료 폐지 요구
ㆍ사찰 측 “맞대응 생각 없다”
“사찰에 가지 않는데 왜 문화재관람료를 내야 하나.”
“사찰 유지관리를 위해 적법하게 이뤄지는 일이다.”
국립공원 내장산이 뒤숭숭하다. 정읍 시민단체들이 “국립공원 내장산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달라”며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장산 안에는 유명 사찰인 내장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 내장산을 가려면 내장사에서 징수하는 문화재관람료를 내야 한다. 시민단체들은 이 입장료가 부당하다고 외친다.
내장사는 굳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표정이다.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들과 맞붙을 이유가 없다는 속내다.
◇ 또 불거진 관람료 폐지 운동 = 지난 2월7일 ‘국립공원 내장산찾기 공동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정읍시애향운동본부를 비롯한 59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고, 5명의 대책위원장이 선임됐다. 대책위는 오는 4월2일 |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참가단체별로 문화재관람료 일괄징수의 부당성과 국립공원 무료 입장의 당위성을 알리는 전방위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도 전개키로 했다.
공동대책위원회 김혁민 위원장은 “최근 시민들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립공원 내장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60개 가까운 단체가 나섰다”고 말했다.
대책위 오종상 위원장은 “관람료를 징수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지금처럼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말고, 사찰에 들어가는 사람들만 받으라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국립공원 내 사찰관람료 폐지운동은 2007년에도 불거졌다.
당시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자 사찰 관람료도 현실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가 수그러들었다.
내장사 관계자는 “사찰 유지관리를 위해 전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문화재관람료를 유독 내장산만 문제삼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순수한 시민들의 여론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맞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 폐지운동 왜 나오나 =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자 국립공원관리공단 내장산 관리사무소는 매표소를 없애버리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같이 징수되던 문화재관람료였다.
일단 관리사무소는 본부에 매표소 부지 용도폐기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환경부에 올렸다.
그러나 환경부는 “내장산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이므로 합리적 조정을 위해 제도개선협의회를 열어 조율, 검토하겠다”는 회신을 내렸다. 결정을 유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장산 관리사무소는 매표소를 철거하지 못했다. 이때부터 이 매표소는 내장사에서 파견한 징수원이 관람료를 받고 있다.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관람료 문제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공론화됐다. 시장 후보로 나선 이가 “당선되면 내장산을 무료 입장시키겠다”고 공약한 것이다. 그는 낙선했지만, 시민단체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월 내장사에 공문을 보내 “사찰을 관람하는 사람에 한해 관람료를 받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내장산 입구에 설치된 매표소를 사찰 일주문 쪽으로 옮기면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요구였다.
지난해 내장산 국립공원을 이용한 관광객은 100여만명. 이 가운데 내장산 매표소를 통해 입장한 인원은 90만여명이다. 올해 50만여명이 입장료 3000원을 낼 경우 내장사가 벌어들이는 순수입은 15억원에 달한다.
내장산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관람료 문제를 제기하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면서 “우리는 한 푼의 인센티브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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