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국 조개더미 보고서’
이름 :	최영창(문화) Read: 5   Date: 2011.02.15
남·북한 패총 집대성 ‘한국 조개더미 보고서’ 출간 한국의 조개더미(패총·貝塚) 유적을 집대성한 보고서가 출간됐다. 사단법인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회장 한창균·이하 한문협)는 지금까지 남북한에서 조사된 신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조개더미 유적 약 600군데를 망라한 종합보고서인 ‘한국의 조개더미(貝塚) 유적’(전 2권)을 최근 발간했다. 문화재청의 국고 지원을 받아 한문협에서 수행 중인 ‘주요 유적 종합보고서 발간사업’의 하나로 나온 것으로, 지난 2009년도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한 ‘강릉 초당동 유적(사적 제 490호)’ 종합보고서 발간에 이어 2010년 사업의 결과물이다. 한문협은 현재 전국의 56개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협의체 기구다. 옛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류의 껍데기(패각·貝殼)가 쌓인 곳인 조개더미 유적은 바닷가를 중심으로 삶을 영위했던 선인(先人)들의 생활상과 문화상, 사회상 및 당시 자연환경에 대한 과거의 정보가 생생하게 담겨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우리나라에서 조개더미 유적에 대한 최초의 고고학 조사는 1907년 8월 김해 봉황대(회현리) 일대의 조개더미 유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남북한 지역에서 수많은 조개더미 유적이 조사됐지만 종합적인 분포 현황과 연구 성과 등을 집대성한 자료는 그동안 발간되지 않았었다. 이번에 발간된 1240여쪽에 달하는 조개더미 유적 종합보고서는 크게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지역별로 발굴(시굴) 조사된 조개더미 유적뿐만 아니라 지표 및 학술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유적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분포 현황을 작성해 조개더미 유적의 전체 및 시대별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전국을 크게 7개 권역, 즉 경기(인천광역시 포함), 강원, 충청, 전라, 제주, 경상(부산·울산광역시 포함), 북한지역으로 구분한 뒤 각 지역에 소재한 조개더미 유적과 유물을 정리해 소개한 다음, 지역별로 조개더미 유적의 분포 현황을 작성했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이뤄진 조개더미 유적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사 및 현황, 연구 방향 등을 시대별로 구분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 앞으로 조개더미 유적의 문화적 가치 제고와 보존 및 활용 방안 등을 제시했다. 신숙정 한강문화재연구원장과 임상택(고고학) 부산대 교수, 이영덕 호남문화재연구원 광주조사연구실장 등이 보고서의 전체적인 내용 구성 등에 대해 자문을 해주었으며 하인수 복천박물관장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