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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김종문의 디지털VJ스쿨(34)
글쓴이 tntv 등록일 [2018.12.27]




<김종문의 디지털VJ스쿨(34)>


비디오저널리스트로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마이클 로젠블럼
(Michael Rosenblum)이다. 그는 비디오 뉴스 인터내셔널(VNI)의 대표였다.
세계 각국의 비디오저널리스트와 뉴스공급계약을 체결, 8mm 비디오를 사용한
새로운 저널리즘시대의 선구자다. VNI는 전 세계의 비디오저널리스트들이 전송
해 온 뉴스를 방송국에 제공하는 프로그램 공급업체였다.
그는 대학원에서 이스람고대사를 연구한, 학구파적인 청년이었다. 헤브라이어
를 구사할 수 있어, 방송국 통역정도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1979년, 이
란의 미국대사관이 이스람교도들에게 점거되자, 일거리가 있어야 출근했던 마
이클 로젠블럼은 이와 같은 돌발사태로 헤브라이어에 능숙한 사람으로 인정돼
정식 직원과 같이 출근하게 됐다.
CBS프로듀서로 명성을 날려, 에미상 등 많은 특종의 주인공이 된 그는 10여년
이상 근무하던 CBS에 사표를 던진다.1990년의 일이다. 방송국을 튀어 나온 원
인이 있다.
추수감사절을 마지해, 고속도로 교각밑에서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한 여인을
취재하게 됐다. 두 대의 차량에 방송장비를 가득 싣고, 프로듀서, 카메라맨,
리포터, 조명, 음향, 등 10여명에 가까운 스텝이 불상한 여인을 취재했다.
날씨가 무척 추어, 스텝들은 그 여인이 땅위에서 음식찌꺼기를 먹는 장면 등
어렵게 살아 가는 장면을 앵글에 담은 뒤, 황급하게 장비를 싣고, 돌아와 고
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이 때, 그는 텔레비전의 무정함에 비애를 느끼
고, 방송국을 떠나, 진실을 전하기 위한 길을 선택했다.
당시, 미국은 이스라엘 일변도의 외교정책을 펴고 있어 팔레스티나측의 주장
이 충분하게 보도되지 않았다. 헤브라이어에 능숙함은 물론, 현지 문화와 역사
에 정통한 마이클 로젠블럼은 8mm캠코더를 들고,팔레스티나를 향했다.
그는 팔레스티나 난민촌에서 약 1개월 동안 머물며, 고달픈 난민생활을 함께
했다. 그의 캠코더에는 거짓없는 진실,그대로가 축적되기 시작했다. 촬영을 마
친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20분의 다큐멘터리로 편집했다.
이 프로그램을 PBS(미국 전역에 네트워크가 구축된 공공방송)의 프로듀서에게
보였다. 깜짝 놀란 PBS의 프로듀서는 2만달러에 사겠다고 제의했다. 이 순간
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비디오저널리스트가 본래의 스타일로 취재.편집을 마친 프로그램이, 정당한
값으로 평가됐다는 사실에 새로운 저널리즘시대를 예상할 수 있었다"고.
(최근의 테러사건 관련 뉴스를 접할 때마다 마이클 로젠블럼의 정열적인 강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비록 비디오에 불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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