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가사지론 권66 (케이옥션 제공) © News1 |
국보급 문화재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 '유가사지론 권66'이 경매에 출품된다. 이와 함께 추사 김정희의 '사공도시집', 초의선사의 '준제대명신주', 이재 권돈인의 '추사진상찬시축' 등 서예 글씨와, 단원 김홍도의 '금강사군첩', 석봉 한호의 '한석봉첩' 등 역사적 사료로 가치가 높은 문화재급 고미술품들도 한꺼번에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대표 이상규)이 올해 첫 메이저 경매를 오는 2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개최한다. 출품작은 179점, 약 85억원 규모다.
경매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19-V-69 #57'로 10억~18억원에 출품되며,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 등 대표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과, 황용엽, 안창홍, 신학철, 임옥상 작가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
| 김환기 '19-V-69 _57' (케이옥션 제공) © News1 |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 '유가사지론 권66'이다. 초조대장경은 현종(1011~1031) 때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으로, 고려의 불교적 역량과 목판 인쇄술의 발전이 결합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북송의 관판대장경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조판된 것으로, 북송판에 비해 글씨가 훨씬 정교하게 판각된 고려 목판 인쇄술의 결정체다. 부처의 가호로 국가를 지키고자 하는 고려의 호국불교적 성향이 반영돼 있다.
경매에 나오는 초조대장경 '유가사지론 권66'은 유가, 즉 요가를 수행하는 사람의 경지를 논하는 논서를 일컫는 것으로, 고려시대 각필로 구결(한문을 읽을 때 그 뜻을 각 구절에 달아 쓰던 문법적 요소)이 기입된 것이 특징이며, 붉은 색 글씨로 본문을 수정한 교정본이다. 현재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15, 권17, 권21, 권53은 국보로, 재조본 유가사지론 권20, 권42, 권55, 권64는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의 낙찰 예상가는 9000만~2억원 선이다.
경매에는 단원 김홍도의 '금강사군첩'도 나온다. 단원이 금강산 및 관동팔경을 순방하고 그 절경을 화폭에 담은 화첩본인 '해산첩'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해산첩'의 원형을 짐작할 수 있는 사료로, 추정가는 1억2000만~3억원 선이다.
한국 작가 최고 블루칩인 김환기 화백의 1969년 작 '19-V-69 #57'도 경매에서 볼 수 있다. 뉴욕시절 점, 선, 면을 한 화면에 담은 동양적 서정추상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1997년 삼성문화재단이 펴낸 '한국의 미술가, 김환기'와, 2015년 갤러리현대 도록 '김환기'에도 실려 있는 작품이다.
경매에 앞서 프리뷰 전시는 11일부터 경매 당일인 22일까지 신사동 케이옥션 아트타워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문의 (02)3479-8824
amigo@
원문보기
http://news1.kr/articles/?29081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