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뉴스/이상탁 기자] 도난 문화재 보물 제566호인 '유근(柳根) 초상'을 찾아 괴산 소수면민 모두가 나섰다.

충북 괴산 소수면(면장 최창훈) 유일의 문화재인 유근 초상은 지난 1999년 3월 30일 소수면 몽촌리 사당에 있던 것을 도난당했다.

당시 허술했던 문화재 관리가 원인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최창훈 소수면장이 올해 초부터 '유근 초상' 제자리 찾기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 최 면장이 유근 초상이 담긴 명함을 소수면 리우회, 주민자치위 및 기관단체회의 등 면내 곳곳을 누비며 명함을 주니까 '면장이 새삼스레 왜 명함을 주나' 모두 의아해 했다.

최 면장이 "소수면 유일의 문화재인 보물 제566호 유근 초상이 도난되어 점차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훌륭한 조선시대 명재상을 배출했고, 또한 17세기에 제작되어 조선 후기 공신 초상화의 대표 문화재가 있음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하니 모두가 그제서야 이해했다.

최 면장은 자신의 명함에 유근 초상을 넣어 명함을 이색적이게 제작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명함을 건네며 초상을 설명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또한 뒷면에는 괴산군의 농특산물을 함께 넣은 명함으로 괴산군을 홍보하는데 큰 일조를 하고 있다.

면민들도 모두가 이런 연유를 알기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초상 찾기에 나섰다.

최 면장은 "초상을 보신 적이 있거나 소장하신 분은 괴산군이나 소수면사무소(전화043-830-2600,이메일cch1261@korea.kr)로 꼭 연락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