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이 새로운 기증 자료를 소개하고, 기증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하효길 기증 사진자료집 '바다의 뜻을 따르다'를 발간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7년 민속아카이브를 개소한 이후, 국내외 원로 민속학자나 사진가로부터 자료를 기증받아 소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효길은 국립민속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박물관계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로, 바다와 어촌의 민속을 꾸준히 조사․연구한 민속학자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하효길은 1970년대 초 동해안 안인진의 해랑당에서 시작하여 40여 년간 동·서·남해안의 민속조사를 하며 수집한 사진, 동영상, 음원 등의 자료 11,852점을 2012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번에 발간한 자료집에서는 그간 발표했던 글들과 기증 사진 166점을 한데 엮어 바다와 사람들의 삶, 그리고 신앙과의 관계를 밝히고자 했던 발자취를 조명한다.
자료집은 총 4개의 장으로 1장 '바다를 찾다'에서는 바다를 찾게 된 계기와 젊은 시절부터 현장을 누비던 여러 모습을 소개했고 2장 '바다와 배'는 생업과 교통수단으로서 배의 기능과 뱃고사와 배연신굿 등 관련 신앙을 설명한다. 3장 '바다와 마을굿의 현장'은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펼쳐지는 동·서·남해안의 지역별 마을굿을 제당, 신체, 제물과 무구 등으로 나누어 비교했고 4장 '바다와 사람, 그리고 삶'은 "바다와 어촌의 신앙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결국 현실적이고 현재의 삶과 직결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에 발간한 자료집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발간자료 원문 검색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지면의 제약으로 자료집에서 소개하지 못한 내용은 향후 국립민속박물관 아카이브시스템에 등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며, 아울러 책이라는 매체에 담을 수 없었던 아날로그 동영상과 음원 등도 디지털화해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김수미 인턴기자 monkey@munhw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