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립대·캐나다 캘거리대 등 국제공동 연구진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공룡 알 부화가 3개월~6개월 걸리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연구진이 알에서 부화하기 직전의 공룡 배아 화석 두 종(프로토케라톱스와 히파크로사우루스)을 구해 컴퓨터단층촬영(CT)과 고해상도 현미경 등으로 공룡 배아 화석의 이빨을 관찰한 결과, 프로토케라톱스와 히파크로사우루스 알의 부화 기간은 각각 83일과 171일로 확인됐다. 두 공룡은 모두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공룡이다.
히파크로사우루스 배아 화석/Courtesy of Darla Zelinitsky/연합뉴스
연구진은 공룡 이빨에 남은 ‘성장선’에 주목했다. 이빨에 자란 흔적인 성장선이 남는데, 성장선은 하루에 한 개씩 추가되기 때문에 이를 세면 부화 기간을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공룡 알의 크기와 새의 알 크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부화 기간을 추정해왔다. 기존 추정 방식에 따르면 194g짜리 프로토케라톱스 알의 부화 기간은 40일, 4㎏짜리 히파크로사우루스 알은 82일로 이번 연구결과로 나온 부화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