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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뫼탐진안씨분재기 1681년분 실물 사진(부산대 제공)© News1 |
부산대학교 도서관이 소장하는 '설뫼탐진안씨분재기'가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부산대는 조선시대의 '설뫼탐진안씨분재기(立山耽津安氏分財記)' 4점이 최근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 177호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설뫼탐진안씨분재기는 영남의 대표적인 향반(鄕班)으로 경남 의령군 설뫼(立山)마을에서 17대에 걸쳐 45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탐진 안씨'의 초기 정착 과정에서 재산을 나누는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다.
'분재기(分財記)'란 재산을 나누어 주면서 그 내력을 기록한 문서로 주로 재산의 주인이 자녀를 비롯한 가족에게 재산을 상속하거나 분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대 도서관은 '설뫼탐진안씨분재기' 1989년 9월 경남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 탐진 안씨 집안의 종손인 안호종씨가 소장하던 것을 기증받아 관리해왔다.
이번에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설뫼탐진안씨분재기'는 모두 4점으로 이 가운데 1650년경의 분재기 2점를 통해 임진왜란 이후에도 자녀균분의 상속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1681년의 분재기는 제사상속이 장자에게 고착되는 과정을 밝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얼매(孼妹, 첩의 자손)의 상속분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부산대 도서관은 '설뫼탐진안씨분재기'를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인정받으면서 보물 1종 1점, 유형문화재 1종 4점, 문화재사료 21종 86점 등 모두 23종 91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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