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경내인 한전부지의 현대차 신사옥 건립을 재벌특혜라고 주장하는 대한불교 조계종 사부대중.<사진=대한불교 조계종>

[KNS뉴스통신=장효남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이 옛 봉은사 경내인 한전부지의 현대자동차 신사옥 건립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등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이 제출한 질의서에 따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검찰수사에서는 ‘현대차 그룹이 한전부지 신사옥(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발 인허가 단축 및 8000억원 매입 관련 세제 혜택의 대가로 201억을 보은 헌납했다’고 밝혔고 언론은 ‘현대자동차그룹이 10조5500억원에 한전부지를 낙찰 받은 2014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차례 회동에 3차례 독대하면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인허가 지연과 과도한 공공기여 부담 등 애로사항을 대통령에게 제기했다’고 보도했음을 적시했다. 

질의서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201억원 헌납이 민원 처리 대가였을 것으로 의심되며 국회와 관련 기관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국회의 의혹 해소를 촉구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KNS뉴스통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옛 봉은사 경내인 한전부지내 현대자동차 신사옥 건립은 봉은사의 역사문화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105층, 553m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의 건립의 인허가가 봉은사 문화재 훼손에 따른 문화재영향평가 및 사전 협의 없이 진행돼 재벌특혜 및 졸속행정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주호영 회장(새누리당, 대수수성을)은 기자와 통화에서 “아직 공개질의서를 보지 못해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알지 못한 관계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장효남 기자  argu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