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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보은군의 복합 문화시설 건립을 놓고 찬반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30일 김승종 복합 문화시설건립반대추진위원장이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부금품법과 지방자치법을 위반한 혐의로 정상혁 군수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2016.11.30.© News1 |
충북 보은군의 복합 문화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단체가 현직 군수를 실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군 복합 문화시설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승종)는 30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부금품법과 지방자치법을 위반한 혐의로 정상혁 군수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기부금품법에 ‘기부금품이란 반대급부 없이 취득하는 금전이나 물품’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도, 정 군수가 ‘이열모 미술관을 군내 설치하고 초대 관장을 기증자가 추천하는 자로 선임해 군 규정에 의해 처우하겠다.’는 내용으로 반대급부가 있는 조건부 협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자치법 제39조 6항에 중요 재산의 취득 및 처분은 지방 의회의 의결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정 군수는 이열모 화가의 작품 등을 기증받으면서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군수는 지난해 10월 이 지역 출신으로 당시 미국에 살던 고(故) 이열모 화가를 만나 그의 미술작품 268점과 관련 서적 446권, 그림 도구 등을 기증받기로 협약했다.
이후 군은 이 작품들을 전시할 미술관 건립을 계획하다가 여의치 않자 옛 속리중학교에 복합문화시설을 지어 일부를 미술관으로 사용하기로 방침을 바꾸고 16억5000만원을 들여 용지(1만8500㎡)를 구매한 상태다.
이곳에 미술관을 비롯해 향토박물관·무형문화재 체험·전승관 등을 들이겠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이 사업에 충북도 균형발전 특별회계 230억원 가운데 120여억원과 용지구매비 등 모두 14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군의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과 일부 군 의원들이 ‘물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복합 문화시설의 의무지출 경비로 매년 5억원에서 10억원을 군비로 충당해야 하는 데, 투자 대비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자 속리산면 주민과 이 지역 단체들이 “속리산의 새로운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이 시설이 필요하다”며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러면서 복합 문화시설 건립 문제를 놓고 주민과 주민, 군 의원과 군 의원 사이에 찬반양론이 일고 있는 상태다.
현재 군은 복합 문화시설 건립계획을 재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민 김모씨(59·보은읍)는 “군수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 소리를 귀담아듣거나 의회와 상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복합 문화시설이 진정으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인지 속리산 주민이나 군민 모두가 곰곰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soknisan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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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1.kr/articles/?2845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