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진 국악방송 사장이 자신의 후임 교수로 차은택 씨의 외숙모를 추천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무형문화재인 기존 겸임교수는 갑자기 자리를 잃었습니다.
김범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혜진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지난 7월 국악방송 사장에 임명됐습니다. 한 달 후 송 사장의 후임 교수 자리에 가야금 산조 이수자 오경희 씨가 들어왔습니다.
오 씨는 김상률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의 부인이자 차은택 감독의 외숙모입니다. 그런데 이 학과의 겸임교수가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무형문화재 양승희 씨입니다.
[양승희]
"(송 사장이) 저보고 학교를 그만 두어 달래요.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죠."
학교 측은 학과 전임 교수인 송 사장이 오 씨를 단독 추천해 초빙 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국악계 인사는 무형문화재 대신 이수자를 임명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선 송 사장이 미르재단의 초대 이사를 지냈고, 차 씨가 주축이 된 문화융성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것을 토대로 오 씨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송 사장은 그러나 양 씨의 계약 해지와 오 씨 임용은 별개라며, 차 씨와의 연관성도 부인했습니다.
[송혜진 / 국악방송 사장]
"비선실세와 연관돼 있지도 않은데… 차은택 씨는 일면식도 없고. 한 공간에 있어본 적도 없습니다."
송 사장은 앞서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악방송 사장 임명 배경을 놓고 차은택 씨와의 관계에 대해 추궁당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조승현
영상편집:오준기
그래픽:박진수
원문보기: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61109/8123699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