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앵커 ▶

미르재단은 프랑스 요리학교의 한식 교육과정을 만들고 국내에 이 요리학교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다른 기관이 멀쩡하게 추진해오던 한식 세계화 사업을 가로챘다는 논란이 일었고 학교 설립 사업은 이번 달에 무산됐습니다.

오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설립된 미르재단은 한 달 뒤 프랑스 명문 요리학교인 '에콜 페랑디'에 한식 교육 과정을 만드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올해 3월 한-불수교 130주년 행사]
"프랑스의 '에콜 페랑디' 안에 한식 과정을 만들고 이렇게 된 것은 참 의미가 큰일입니다."

에콜 페랑디 요리학교와의 협력사업은 3년 전부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국가 예산을 들여 추진해왔습니다.

프랑스에 한식수업 개설도 추진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
"(에콜 페랑디에 한식) 요리수업, 그런 부분들을 개설해서 한식을 포함한 농식품 홍보사업을 진행을 한 거죠."

그런데 정작 '에콜 페랑디'에 한식수업 개설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한 곳은 미르재단이었습니다.

또 전통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의 집' 안에 프랑스 요리학교 페랑디 미르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얼마 전 무산됐습니다.

9월 29일 한국의 집을 방문한 프랑스 '에콜 페랑디' 관계자가 학교 설립 조건이 안 맞는다며 미르재단에 통보했습니다.

[한국문화재재단(한국의 집) 관계자]
"실습 레스토랑(설립)이 안 되면 우리는 '한국의 집'에 들어갈 수 없다는 내용을 프랑스에서 미르재단 담당자 쪽에다가 연락을 했고…."

학교 설립 사업은 무산됐지만 이전 정부 때부터 추진된 '한식 세계화 사업'에까지 미르재단이 관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출처:MBC
http://imnews.imbc.com/replay/2016/nwdesk/article/4152259_198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