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2016한ㆍ중문화등축제에 전시될 길이 35m , 높이 10m의 용배 작품 ⓒ행사 주최 측 제공

중국과 한국이 공동 주최하는 2016한ㆍ중문화등축제가 다음 달 8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구좌읍에 위치한 아트랜드에서 개최된다.

중국 측은 자공신아채등문화유한공사(대표 황덕춘)와 대족석각문화창의투자유한공사(대표 주정광), 그리고 한국에서는 대한스포츠(이정호)가 참여한다.

24일 대한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세계문화유산인 대족석각(大足石刻)이 위치한 중국 충칭(重慶)시와 중국 중앙정부의 중점 사업으로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세계순회전을 시작하기로 한 것.

아울러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대족석각의 아름다움을 알릴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등 축제에는 중국의 전통 문화와 곤충 모양 등, 도자기로 제작된 20m의 탑, 충칭시의 세계문화유산인 대족석각의 조각품을 1:1 사이즈로 제작된 등불이 전시될 계획이다.

제주 아트랜드 150.000㎡에 약 60여 점 1,000개의 등을 전시할 계획으로 중국에서 등 제작을 위한 약 100여 명의 예술인과 설치 인원이 제주도를 방문해 등을 제작한다.

대족석각의 중요 문화재인 와불의 경우 이번 전시에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길이가 무려 30m이며 높이 또한 6m로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열렸던 수많은 등 축제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규모의 등 전시가 될 전망이다.

▲ 이번 2016한ㆍ중문화등축제에 전시될 대족석각 천수관음보살 작품 ⓒ행사 주최 측 제공

또한 한국도 대표 문화제인 국보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등으로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며, 전시장 입구를 지키는 제주도 전통의 돌하르방을 제작해 제주도 고유의 특색에 맞게 행사를 계획 중이다.

자공신아채등문화유한공사 황덕춘 회장은 "세계문화유산인 대족석각의 아름다움과 예술성, 종교적 가치를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 소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대한민국 전시를 위해 힘써준 대한스포츠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중요 불교 유적인 대족석각 세계순회 전시의 첫 번째 국가로 대한민국에서 이번 전시를 시작하게 된 것을 통해 한ㆍ중 양국 간에 더욱 활발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족석각문화창의투자유한공사 주정광 대표 또한 "대한민국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가장 어울릴 만한 행사가 될 것이며, 중국의 아름다운 석각예술 작품을 대한민국에 소개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감회를 밝혔다.

한편, 대족석각은 중국 서남부 중경시 대족등현의 경내에 있는 것으로, 당나라부터 명나라와 청나라 때까지 석각이 이어지면서 중국 석각 예술의 정수를 집대성한 석각군을 형성하게 됐다.

특히 중국 말기 석굴예술의 대표이며 운강석굴, 용문석굴, 막고굴과 그 명성을 나란히 하고 있다.

또한 총 75개소에 5만여 불상과 10만여 점의 글이 북산, 보정산, 남산, 석전산, 스먼산 등 5개 장소에 집중돼 새겨져 있다. 그중 보정산 석각이 가장 크고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