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앵커 ▶

중국요리점에서 이따금씩 보이는 중국의 대표적 풍경화 중에 '청명상하도'라는게 있습니다.

북송의 수도 카이펑의 번잡스런 풍경을 그렸는데 원본은 길이가 9미터가 넘는 국보급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한국관람객을 찾아왔는데요.

이경미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황하 주변에 자리 잡아 예로부터 중원이라 불렸던 중국 허난성의 카이펑.

중국 7대 고도 중 하나로 위나라 때부터 북송까지 일곱 왕조의 수도였습니다.

포청천이야기의 배경으로 북송시대 '변경'이라 불렸던 이곳에는 당시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청명상하원이란 곳이 있습니다.

북송 휘종대 중정화가 장택단이 그린 걸작 '청명상하도'를 그대로 복원한 겁니다.

"화가가 투시법을 채택했는데 조감방식으로 도시의 모든 것을 묘사했습니다. 당시 이 같은 화풍은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가 중국에 전한 것입니다."

북적이는 시장에 물건을 파는 장사꾼, 점쟁이와 승려, 격투나 서커스를 하는 사람들까지 등장인물이 4천 명에 이르는 길이 9미터 80센티미터의 작품입니다.

이와 함께 청 황제 건륭제의 명으로 쑤저우를 묘사한 '고소번화도'도 전시됐습니다.

[권혜은/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건륭제의 명에 의해서 태평 성대한 자신의 치세하의 시절의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3국의 도시를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는 중국 카이펑과 쑤저우 외에도 조선의 수도 한양의 변화를 담은 그림부터, 중국 낙양을 닮고자 했던 일본 교토의 모습을 묘사한 에도시대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출처:MBC
http://imnews.imbc.com/replay/2016/nwtoday/article/4135210_198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