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앵커 ▶

어떻게 보면 통이 크고, 어떻게 보면 참 무섭습니다.

하룻밤 새 고가도로가 싹 없어지고 100년 된 문화재 건물을 통째로 들어서 옮기는 대륙의 공법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내린 도심에서 길이 503미터짜리 고가도로 철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동시에 투입된 굴착기는 무려 116대.

도로 양편에 각각 일렬로 늘어서서 부수고 뜯어내는 장면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24년 전에 지어져 노후화된 데다 그동안 증가한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당국은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왕잔빙/난창 지하철관리공사]
"지하철 2호선 지상 지하 교통망을 건설할 겁니다."

밤 10시 반에 시작한 작업은 다음날 새벽에 끝났고, 출근길 교통혼잡은 없었습니다.

[난창시 시민]
"아주 효율적입니다."

[난창시 시민]
"효율적이네요."

3층짜리 붉은색 벽돌 건물이 지면에 설치된 콘크리트 레일 위에서 미끄러지듯 이동합니다.

도시를 재개발하면서, 96년 전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은 의용소방대 건물을 지상에서 1.4미터 통째로 들어 올려 옮기는 겁니다.

[장쑹밍/우한시 문화국]
"건물 보호를 통해서 그 정신과 문화를 계승해야 합니다."

하루에 7미터씩 열흘 동안 총 70미터를 움직여, 시 지정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상천외하고 통 큰 공사 방식은 대륙의 건설 현장 곳곳에 도입돼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출처:MBC
http://imnews.imbc.com/replay/2016/nwtoday/article/4108525_198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