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주시가 옛 도청사 부지에 전라감영을 복원하기로 하고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관찰사의 집무실로 감영의 핵심 시설인 선화당의 흔적은 결국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전주시는 남아 있는 옛 도면 등을 활용해 가장 근접한 자리에 선화당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유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전주시 중앙동의 옛 도청사 부지입니다. 건물 철거가 완료된 이후 선화당과 관아 등 주요 시설에 대한 흔적을 찾기 위해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찰사의 집무실로 쓰였던 선화당 터를 확정하기 위해 옛 사료 등을 바탕으로 조사를 벌였지만 선화당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 유철/(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 "선화당은 당시 관찰사의 집무실로 다른 건물보다 격이 높아서 약 1m 정도의 석축을 쌓은 후 건물을 지었습니다. 현재는 석축 부분이 전부 훼손됐기 때문에 건물터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대신 지난 1951년 선화당이 폭발로 전소하기 전 도청사와 선화당을 연결하던 인도시설 일부가 확인되면서 대략적인 위치는 추정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구원은 앞으로 내아와 관풍각, 연신당 등 전라감영 주요 건물에 대한 발굴을 시작합니다.
발굴 조사는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며 전주시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전라감영 복원에 필요한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병수/전주시 전통문화과장 "전라감영재창조위원회의 고증과 발굴조사 결과를 합쳐서 10월 중에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고 이후 활용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편 발굴 조사 결과 선화당을 비롯해 주요 건물의 흔적을 찾지 못할 경우 전라감영은 복원이 아닌 재현 정도로 사업의 의미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