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장시왕도' © News1 |
독일의 한 경매사에 출품된 불교 문화재를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 문화재청(청장 나선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이 협력해 환수했다.
14일 조계종에 따르면 불화 '지장시왕도'가 지난 5월 독일의 한 경매사에 출품된 것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이 확인해 종단에 알려 왔다. 이에
종단은 출품 불화에 대한 환수를 결정하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월 독일 경매에 응찰했다. 낙찰받은 불화는 지난 6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 옮겨졌다.
이번 환수는 조계종과 문화재청은 국외소재 불교 문화재의 정보공유와 환수를 강화하기 위한 지난해 7월 협력각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장시왕도'(비단 채색, 148×154.8㎝)는 서구식 액자로 변형됐으나, 그림 가운데 본존인 지장보살과 이를 둘러싼 시왕 명부의 열명 대왕을 비롯해 판관, 사자 등의 권속들이 원래대로 잘 보존돼 있다.
그림 아래에 기록된 화기(畵記, 불화에 기록된 명문)에는 제작자와 봉안처와 제작연도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법총(法聰), 희원(凞圓), 혜호(慧皓) 스님 등이 1848년에 제작해 천보산 석천암에 모셨으며, 지장시왕도뿐만 아니라 후불탱화, 산신탱화가 함께 제작되었음이 기록돼 있다. 또한 불화 조성을 위해 상궁 10명과 윤치정 등이 발원에 참여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천보산 석천암은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의 말사다. 석천암의 기록은 '봉선사본말사약지'에 1882년 중창기록부터 남아있어 사찰에 관한 역사와 기록이 많이 전해지지 않는다.
종단은 앞으로도 잃어버린 사찰의 역사를 찾기 위한 방향으로 불교 문화재 환수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도난 불교 문화재뿐만 아니라 해외경매에 출품된 중요 불교 문화재에 대한 환수업무도 다각도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art@
출처:뉴스 1
http://news1.kr/articles/?27203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