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 현오국사탑비의 위치가 원래 위치가 아니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탑비를 해체하더라도 원래 위치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창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의 서봉사지 절터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s/u) : 이창호/chlee11@tbroad.com "서봉사지에 대한 4차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때마 다 새로운 사실들이 하나둘씩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번 4차 조사에서는 현재 세워져 있는 현오국사탑비의 위치 가 원래 위치가 아니라는 점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발굴조사를 맡고 있는 한백문화재연구원은 복원된 현 위치가 원 위치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 니다.
-(현장녹취) : 김종길/한백문화재연구원 "복원축대 하부에서 확인되고 있는 3단 축대를 통해서 현재 서봉사 탑비의 위치는 원 위치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 습니다."
현오국사탑비가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쌓아 놓은 축대의 선이 발굴된 축대의 흔적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탑비 바로 앞에서 서봉사지 사찰의 건물 흔적이 발견됐는데, 건물이 탑비가 세워진 현 위치까지 이어져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터뷰) : 서영일/(재)한백문화재연구원 원장 "현 위치의 복원된 위치의 아래 쪽에서는 고려시대의 건물지 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지금 위치가 아니라 다른 곳에 아마 위치했던 것을 수습해서 현재 위치에 안치했던 것으로 생각 됩니다."
전문가들은 현오국사탑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탑비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녹취) : 배병선/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 {현오국사탑비, 1185년 고려 명종 15년 세워져}{문화재청 1963년 보물 제9호로 지정 관리 } "위치가 아닌데 저걸 그대로 가는 것 보다는 일단은 해체를 하던지 그냥 놔 둔 채로 파든지 일단은 위를 석축 뒤쪽을 파가지고 그 다음에 보존 문제를 고민을 해보는게 나을 것 같아요 유구가 있어서 연결된다고 하면 해체해야지"
한편 현오국사탑비는 고려시대 승려인 현오국사의 행적을 후세 에 알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고려 명종15년인 1185년에 세워졌습니다.
이후 지난 1963년 문화재청이 현재 위치에 세워져 있는 현오국사탑비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9호로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창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