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앵커 ▶

우리나라에는 122가지 무형문화재가 있는데요.

공연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고, 제품은 제작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가인 경우가 많아 잘 팔리지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지키고 있는 장인들, 전예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종을 한 번 다듬을 때마다, 음정 조율기로 소리를 확인합니다.

무형문화재 김현곤 씨가 전통 타악기, 편종을 만드는 중입니다.

30년 시행착오 끝에 최근 국악기 조율의 기준이 되는 '편경'도 복원했지만, 아들 말고는 배우려는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현곤/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보유자]
"(생계에)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 이걸 제작해서는 전혀 그런 데 도움이 되지 않아요."

얼굴이 아닌 발에 탈을 쓰고 연기를 하는 '발탈'.

시조에 곡을 붙여 부르는 전통음악, 여창가곡.

전통예술도 제자를 구하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

[조영숙/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보유자]
"애들이 자꾸 떨어져 나가잖아요. 사내 아이들은 다 떨어져 나갔고, 그리고 이제 두 명이 남았는데..."

만족스러운 경지에 오르기까지 수십년이 걸리지만, 그 사이 다른 벌이를 찾기도 힘들고, 전수장학생 지원금도 월 26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김동식/중요무형문화재 제 128호 '선자장'보유자]
"(전통 기술을) 붙잡아보려고 자식들이 유지하고 있잖아요. 앞으로 2-30년 후에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국가무형문화재 122종목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이처럼 전승자가 부족한 '전승취약종목'입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출처:MBC

http://imnews.imbc.com/replay/2016/nwtoday/article/3877127_198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