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고도였던 경주에 역사 속에 묻혀있던 왕경의 원형 복원사업이 진행된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신라시대 왕경의 성지인 월성지구를 방문하여 왕경복원을 위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복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관계자들께 지시와 격려를 했다.
그리고 정부가 총 1조원 규모의 예산을 마련하여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월성 등 8개 신라왕경 발굴 및 복원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을 밝혔다. 이제야 천년고도의 역사와 문화의 원형을 복원하여 후대에 물려주게 되었으니 역대의 선왕과 선조들이 기뻐하고 경주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환호할 일이다.
이 역사적 사업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선견지명으로 천년고도를 복원하여 경주를 세계적 국제 관광도시 조성계획을 세워 추진하다가 중단된 후 40년만에 재추진이다. 지난 제헌절 날 헌정회 임원들이 청와대에 초청되었을 때 필자는 천년고도였던 경주에 왕경복원 중단의 한과 과감한 재추진의 필요성을 설명 드렸고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세계고대사에 한 왕조가 한 도시에서 천년동안 수도로 존재했던 고도가 대한민국 경주, 중국 서안, 터키 이스탄불, 이탈리아 로마, 일본 교토, 그 외 또 어디 있을까?
이처럼 대한민국은 희귀한 천년고도 신라가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고도의 상징인 왕궁이나 왕경의 터조차 없는 곳은 경주가 유일하다. 경주시내에는 우리가 “봉황대”라고 부르는 흙더미(실제는 왕릉)만 여기저기 보이니 경주를 방문한 외국인들 눈에는 한국의 천년고도가 어떻게 비춰져 왔을까? 앞으로 이 거대한 인류문화유산 복원사업은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과 위대한 조상들의 족보를 세계사에 정착시키는 일이므로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감탄할 수 있는 예술적 문화적 완성도 높은 왕경 재현이 돼야 한다. 2013년 터키에서 세계수도문화연구회 주관 국제학술대회에서“신라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요 끝이다.”라는 연구발표가 있었듯 경주가 세계사에 더욱 공인되고 현 정부가 추진하는 신 실크로드 유라시아 이니시어티브 정책구현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