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킴이로 지정된 전통견 '삽살개'의 상당수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지키던 사찰의 주지승 손을 물고 관광객들을 위협하는가 하면, 아예 경내를 벗어나기도 한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문화재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문화재 안전 경비원을 두는 한편 지난해부터는 '문화재 지킴이견'도 배치했습니다.
후각탐지 기능과 경비능력이 뛰어난 삽살개 20마리가 전국 문화재 18곳에서 지킴이견으로 활동 중입니다.
[인터뷰: 오진국 / 문화재 안전 경비원]
"같이 순찰하니까 든든한 마음도 있고…"
하지만 현장에선 당초 기대한 것보다 효과가 적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낯선 현장 적응에 실패해 경내를 이탈하거나 교육을 잘못 받아 경비활동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까지 다양한 부적응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사찰에선 주지 스님의 손을 물어 상해를 입히거나 관광객들을 위협하는 지킴이견도 있었습니다.
문화재청도 훈련과 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채용이 어렵다며 향후 지킴이견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
"삽살개 적응 훈련을 제대로 시켜야하고 관리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처우개선도 해야 합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출처:뉴스A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50927/7388528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