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돌아왔는데" 환수 문화재 사후관리·활용 부실

기사입력 2015-09-09 07:43천현우

◀ 앵커 ▶

정부와 민간이 오랜 시간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외 문화재를 환수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환수 후 관리와 활용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선시대 국가 행사를 그린 조선왕조의궤.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넘어갔다가 지난해 돌려받은 대한제국 국새와 인장들.

모두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했습니다.

국가 문화재 지정이 늦는 것은 까다로운 절차 때문입니다.

문화재 소속 지방자치단체 문화재 위원회의 신청에 이어 사전 기초조사,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 절차 등을 통과하는데만 평균 3년 이상이 걸립니다.

환수된 문화재를 일반 국민들이 관람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전시공간 부족과 보관 기간 문제 등의 이유로 최근 10년간 환수된 문화재 1천 508점 가운데 일반에 공개된 건 245점뿐입니다.

[한선교/새누리당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
"어렵사리 가져온 문화재를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좀 이해가 안 가고, 대중에게 보여줄수록 그 문화재의 가치가 높아지니까…."

조속한 환수뿐 아니라 국내 관리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출처:MBC
http://imnews.imbc.com/replay/2015/nwtoday/article/3767457_1478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