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본 연재에서는 1900년대에서 2000년까지 지난 20세기 인천에서 있었던 다양한 공연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극, 음악, 무용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울고 웃던 인천인의 기억을 되짚어 보면서 인천에서 있었던 공연으로 지난 세기 인천인의 삶은 물론 한국과 세계의 문화를 생각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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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암(鄭岩)을 찾아서(1)

정암(鄭岩, 본명 鄭鍾元)은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인천 최초의 영화인이다. 연극과 영화에서 제작, 연출, 연기를 겸하던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그러나 그에 대한 탐색은 영성하기 짝이 없다. 충정으로 자결한 한말 우국지사 정재홍의 아들, 독립운동에 투신하였다가 이역에서 영면한 정종화의 동생으로 시작하는 그의 가족사부터 예사롭지 않은데 생몰년도에 거주지마저도 묘연하니 할 수 있는 추적이나마 서둘러야 할 것이다.
단편적인 내용이나마 고일의 「인천석금(仁川昔今)」의 흔적을 따라 인천의 예술인 정암을 그려보는 것으로 그 시작을 삼고자 한다.

그리고 조선배우학교 출신이며 일본 ‘전위좌 연극연구소’에서 수련 졸업한 정암 씨 (…)
정암 씨는 인천 개항 후 광무 년간에 민간인학교 ‘인명의숙’의 설립자이며 금릉위 박영효 암살계획을 하다가 <사상팔변가>란 노래를 유작으로 남기고 자결한 지사 정재홍 씨의 둘째아드님이었다.
무대극으로는 이경손 각색 <동도>의 아버지 역으로 나왔었고 약 삼십년 전에 역시 서울에서 동아일보 제1회 콩쿨대회가 부민관에서 열린 때 극단 낭만좌원으로 셰익스피어의 명작 고전극 <햄릿>의 산역군 역으로 등장했었고 동사 제2회 콩쿨대회에서는 박향민작 <상하의 집>에 출연한 노련한 무대배우였다. 그리고 씨는 일본유학에서 돌아와 서울에 고려영화제작소를 창설하고 일본의 가정비극소설 󰡔오노가츠미(我의 罪)󰡕를 (…) 우리말로 번안한 소설 󰡔쌍옥루󰡕를 각색해서 활동사진으로 만들 때 어부로 화면에 나타났으며 한참동안 청춘 남녀가 주제가로 유행되어 애창하던 <낙화유수> 주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던 일도 있어 영화와 연극에서 잊을 수 없고 이름 높던 베테랑인 정암씨가 인천에 다시 환고향하게 됨을 따라 인천의 연극운동은 꽃이 피었었다.
(…)
정암 씨는 그 후 ‘포인극장(浦仁劇場)’이란 극단체를 만들기도 하였는데 성공되지 않고 말았다. 약 이십년 전에 성극 <스데반의 죽음>을 내리예배당에서 크리스마스 축하연극으로 공연할 때 연출했었다. 헤로왕으로 황용문(黃用文)군 스데반으로 임근수(林根洙, 서울신문 상무)군이 등장했으며 추후 JODK에서 방송도 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에도 도립병원간호학교생 동원으로 성극 <놓임(해방)>에 연출도 해서 아직도 사계에 관심이 크고 노력이 많다.
- 고일, 「인천석금」, 주간인천사, 1955, pp.74~75.

현재 인천문화사에 알려진 정암의 흔적은 이상에서 인용한 고일의 󰡔인천석금󰡕의 내용이 거의 전부이다.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키워드를 정리해보자. 조선배우학교, 일본전위좌 등에서 수학하였고 칠면구락부의 연출로 활동하였으며 토월회의 연극 <동도>, 낭만좌의 연극 <햄릿>과 <상하의 집>, 영화 <쌍옥루>, 영화 <낙화유수>에 출연하였으며 포인극장을 만들고자 했으나 불발되고 성극 <스데반의 죽음>을 공연하고 JODK에서 방송하였다는 것이다. 이 정보를 확신할 수 있다면 이것으로 정암을 찾아가는 출발점으로 삼기에는 충분하다. 혹자는 이 같은 기록을 모두 믿을 수는 없다고도 하지만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일까? 확인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다.

1925년 9월 영화 <쌍옥루>의 어부
고일은 정암이 조선배우학교와 일본 전위좌(前衛座)에서 수련하였다고 하였다. 정암에서 일본에 유학한 것은 분명한 일인 듯하다. 그러나 일본 전위좌는 1925년 12월 일본 프롤레타리아문학연맹의 연극부에서 출발하여 1926년 12월 전위좌로 개편되었으니 정암이 여기에서 수학한 것은 아닐 것이다. 현재로서는 확실히 추적할 근거가 부족하므로 과제로 남겨야겠다.
어쨌든 정암이 귀국한 것은 1924년 초중반일 것이다. 우선 정암이 수학했다는 두번째 교육기관 조선배우학교가 1924년 11월에 개교하였기 때문이다. 현철은 인천공연 100년 연재 18회의 톨스토이 <부활>을 당대 최고, 동아시아 공통의 연극 레파토리로 만들었던 일본 게이주츠자(藝術座)의 시마무라 호게쯔(島村抱月)의 문하생으로 게이주츠자배우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하여 이를 모델로 조선배우학교를 설립했던 것이다. 조선배우학교는 기초이론을 배우는 보통과와 실기 중심의 고등과로 구성되어 있었고 학생은 각 20명씩 두었으며 제1기생으로 이금룡, 왕평, 김아부, 양백명, 복혜숙 등을 배출했다.
당시의 학생 명단에서 정암의 이름을 찾을 수는 없지만 조선배우학교 출신 최고의 연기자, 후일 영화 <낙화유수>에 남녀주연으로 출연했던 복혜숙은 함께 공부한 배우로 정암을 언급하고 있으니 정암이 이곳에서 수학한 것은 확실하다.

‘정암의 자본’은 고려영화제작소의 기반이 되었다. 이구영, '조선영화계의 과거와 현재', 「동아일보」, 1925.11.22.

이후 이구영과 함께 1925년 8월 고려영화제작소를 설립한다. 고려영화제작소는 박정현, 이구영, 이봉익, 이필우, 정암 다섯 명이 발기하여 창설한 영화사였고 이구영은 이 회사의 자본주가 정암이었다고 하였다.
고려영화제작소는 창립작품으로 <쌍옥루>(1925.9. 단성사 개봉)를 제작하였고 정암은 여기에 출연까지 하였다.
이들이 창립작품으로 제작한 <쌍옥루>는 인천공연 100년 연재 5회의 기쿠치 유로(菊池幽芳)의 원작 <오노가츠미(己之罪)>를, 조일재가 <쌍옥루>로 번안한 것을 다시 이필우와 이구영이 각색한 것이었다. 감독은 강홍식, 이구영이었으며 김택윤, 김소진, 조천성, 정암, 박은동, 김덕성 등이 출연하였다.
이때 정암은 ‘어부’로 출연하였다니 아마도 타마키 미노와(이경자)의 두 아들 옥남이와 정남이가 만나 함께 익사하는 바닷가 배경에 등장하는 인물일 것이었다. 만약 이 인물이 옥남의 성장에 관여한 인물로 표현되었다면 그냥 단역은 아니다. 아역을 비롯하여 6명의 출연진 명단에 정암이 남아있는 점을 염두에 두면 단순히 제작자여서 이름을 남겼다기보다는 옥남의 양육자와 같은 비중있는 배역이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어쨌든 소설에서는 사망한 두 아들을 어부의 집으로 옮기고 이곳에서 경자가 남편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니 그 후경을 이루는 인물이었을 것은 명백하다.

영화 '쌍옥루'의 인천 상영 소식. 함께 소개하고 있는 영화가 르루의 '오페라의 괴인', 오늘날의 '오페라의 유령'이다. 「매일신보」, 1926.4.11.

영화 <쌍옥루>는 당시 15만의 관객이 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는 엄청난 성공이었다. 인천에서의 상영은 1926년 4월 30일에 성사되었다. 󰡔매일신보󰡕에는 그 소식을 무려 20일 전, 4월 11일에 전하고 있으니 그 특별한 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 당시 애관의 변사 강성열(康成烈)은 사계의 수완가로 이름이 높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을 골라 상영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중 하나에 <쌍옥루>가 있으니 정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도 함께했던 듯하다.

1927년 10월 영화 <낙화유수>의 주연
1925년 영화 <쌍옥루> 개봉 이후, 1926년 2월에는 ‘토월회’의 연극 <동도>의 아버지역으로 출연하였다. 귀국 후 정암은 1928년 인천으로 ‘귀향’하여 칠면구락부를 창립하기 전까지는 주로 서울에서 활동한 듯하다. 연극 <동도>는 다음으로 미루고 우선 영화에 집중하기로 하자.
정암이 다시 영화에 출연한 것은 1927년 8월부터 촬영하여 그해 10월 개봉한 영화 <낙화유수>였다.
1927년 8월 단성사에서는 영화부를 두었고 그 자회사라고 할까, 컨소시엄이라고 할까 이형동체의 업체로 금강키네마가 창립된다. 금강키네마는 고려영화제작소와 인적 구성이 유사하니 파란을 겪고 있던 고려영화제작소의 일부가 새로이 단성사와 연계하면서 금강키네마로 조직적 변신을 꾀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9월에 고려영화제작소에서 장치 책임자로 원우전을 영입하고 1928년에 모모한 작품을 만든다고 발표했던 정황을 참고하면 이 시기 영화계의 부침이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이 된다.
금강키네마의 창립작품은 <낙화유수>, 김영환 원작, 각색이었고 이구영이 감독이었다. <낙화유수>의 주제가는 오늘날 최초의 유행가로 지시되기도 한다. 당시 단성사에서는 <낙화유수>란 제목을 가제로 삼고 단성사 이용권을 상품으로 적당한 제목을 구하는 현상공모를 시행하는 등 이벤트를 벌여 미리 관심을 모으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도 하였다. 모두들 ‘낙화유수’가 제일 적당한 제목이라고 지지했다며 많은 경우가 그렇듯 제목은 변경되지 않았지만 단성사를 6개월 사용할 수 있는 당첨자는 발표하였다.

영화 '낙화유수'. 정암을 순직하고 근엄한 길을 밟아 온 배우로 소개했다. 왼쪽 원내 이원용, 오른쪽 원내 김향원, 복혜숙. 「매일신보」, 1927.8.19.

이때 주연배우는 복혜숙, 이원용, 김향원, 정암이었다. 인물의 배역은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여주인공 춘홍은 복혜숙이었다. 이 작품이 연애활극을 표방하고 있던 만큼 여주인공 춘홍을 지켜주는 춘홍의 의오빠 서도영은 유도 삼단의 경쾌한 완력을 뽐내는 이원용이었을 것이다. 신진스타로 숙명여학교를 졸업하고 군산좌에서 출연한 경력이 있는 김향원은 남주인공 안성원의 약혼녀 경순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주연배우로 소개되는 ‘정암’이 있으니 순직하고 근엄한 길을 밟아 독특한 방면의 주연을 빛냈다고 하였다. <쌍옥루>의 어부에서 <동도>의 아버지, 중후하고 강직한 성격으로 연기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자본을 대었던 고려영화제작소가 해체되고 계획했던 일들이 무산되는 가운데에도 중심을 잃지 않는 믿음직한 성격이었던 것일까? 어쨌든 <낙화유수>의 남은 주연은 남자 주인공 안성원, 아마도 이것이 정암의 배역이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배우는 이원용이었다. 당시에도 영화의 대중취향은 액션활극이었다. 액션장르를 통속적이고 저급하다 평가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신체가 지닌 아름다움을 재발견한 것이 르네상스의 미적 골자였고 근대가 발견한 인간은 구체적으로는 신체가 아름다운 인간이었다. 인간 신체가 지닌 가능성과 아름다움, 경외심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장르가 액션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이에 대한 관심과 열광은 당연한 것이다. 더구나 억압된 시대, 액션활극은 쉽게 사회극으로 변용된다. 요컨대 액션영화를 보면 통쾌하다. 통쾌한 마음속을 점검해보면 공공의 적이 누구인가 판단하는 것은 아주 쉽다. 주인공이 흠씬 두들겨준 악의 무리를 누구로 생각하고 봤던가? 그것이 누구든 관객은 악의 무리에 자신의 현실적인 적을 겹쳐 상상하며 볼 수 있다. 게다가 무술인이라면 일반인이 할 수 없는 동작으로 연기설계를 하여 대중의 찬탄을 끌어내는 것도 용이하다. 무용(舞踊)을 생각하면 이해가 더 수월하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동작으로 인간신체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각도로 보여주면서 동시에 강력한 파워까지 겸비하고 있다면 누가 열광하지 않으랴.
이 작품에서 연약하고 아름다운 여동생 춘홍은 조선 자체에 가깝다. 관객은 현실에서 지키지 못한 누이를 이원용과 함께 호쾌하게 지키면서 그의 액션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안성원-춘홍의 러브라인 이상으로 춘홍-서도영의 남매의 형제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였다.
그러나 남녀의 러브씬이라면 역시 안성원-춘홍일 터, 그렇다면 1927년 10월 7일 󰡔매일신보󰡕에 실린 스틸컷의 남자배우는 정암이다.

얼굴 좀 보여주지…. 여배우는 복혜숙이다. 남배우는 ‘정암’으로 추정된다. 「매일신보」, 1927.10.7.

▲ 영화 '낙화유수'의 스탭, 중앙에 선 것이 이원용이다. 그렇다면 그 왼쪽으로 허리에 손을 얹고 선 것이 정암일까?(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안성원의 배역을 연기하는 정암을 상상하면서 그 줄거리를 따라가 보자.
아름다운 강가에 선 화가 안성원의 화실, 성원의 친구 서도영은 자신과 결의 남매지간인 기생 춘홍을 모델로 소개해준다. 성원과 춘홍은 사랑에 빠지고 성원은 심혈을 기울여 북경의 미전에 출품할 작품을 그린다. 그림이 완성되는 칠월칠석, 춘홍과 성원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그러나 춘홍을 욕심내는 불량청년 강호정은 황금의 힘으로 춘홍을 꺾으려 춘홍의 어머니 이화를 매수하고 성원의 본가에 연락하여 성원을 불러가게 한다. 성원에게도 경순이란 약혼자가 있었으니 경순의 오빠 경재는 누이의 일생이 파란을 겪게 된 것에 격분하여 그림을 찢어버린다.
성원은 가족의 반대에 갈등하다가 북경으로 떠나고 홀로 남은 춘홍은 아기를 낳는다. 춘홍에 대한 야욕을 포기할 줄 모르는 강호정은 몸값 3천원으로 춘홍을 흥정하고 이를 알게 된 서도영은 공금을 유용하여 춘홍을 구하여 상경한다. 그러나 성원은 부재하고 성원의 본가에서는 단호히 춘홍을 거절한다. 도영과 춘홍은 성원의 귀환을 요구하는 전보를 치고 성원을 기다린다. 성원은 전보를 받고 곧 돌아오지만 춘홍을 따라온 강호정과 춘홍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춘홍을 오해하여 그녀를 떠나 약혼녀 경순에게 간다. 아기까지 잃고 성원에게 버림받아 실성한 춘홍은 칼을 들고 길거리로 나간다.
도영이 이를 알고 춘홍을 구하려 하였으나 공금횡령범으로 체포를 당하고 만다. 세월이 흘러 실성한 걸인으로 떠돌던 춘홍은 우리나라 최초의 유행가로 기록되는 <낙화유수>를 부르며 강가를 헤매고 미국에서 돌아온 성원은 옛화실에서 춘홍을 원망하면서도 그리워하며 그녀의 그림을 다시 그린다. 그리운 화실 창에 비치는 불빛을 보면서 춘홍은 강물에 투신하고 마침 만기출옥한 도영은 그녀를 구하여 화실로 데려간다. 성원은 그녀를 받아 안고 통곡하고 그의 품에서 춘홍은 숨을 거둔다. 남은 성원은 그녀의 그림 ‘몽상의 여신’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완성하겠다고 다짐한다.

우리의 정암을 위하여 과장을 무릅쓰고 의미를 부여해보자. 화가 안성원이 그림 ‘몽상의 여신’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남은 자의 책임을 환기한다. 앞서 지적했듯 문화사적으로 갖은 고난을 겪는 여자 주인공은 상실한 조선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춘홍을 잃으면서 서도영은 누이를, 안성원은 아내를 잃은 셈이다. 가족을 지키지 못한 채 남은 남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잊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암에게는 되찾고 싶은 가족이 있었다.

이때 함께 연기했던 ‘복혜숙(卜惠淑, 1904~1982)은 생전에 이미 한국영화사의 전설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감리교 목사로 잠시 인천에서 목회한 적도 있었고 그녀 자신도 오늘날이라면 연예인으로 칭해야 할 기생으로, 인천 용동권번에 스카웃되어 활동한 적도 있었다. 정암에 대한 귀중한 회고를 고일 이외에는 유일하게 남기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서 이어가기로 하자.

글 윤진현 문학박사 wb424@hanmail.net

출처:인천시 I-view
http://enews.incheon.go.kr/publish/php/articleview.php?idx=10742&section=11&diaryDate=2015-08-27&chapte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