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100주년기념 의암 류인석전

• 기　간 : 2015-08-04 ~ 2015-08-23
• 장　소 : 기획 Ⅰ실
• 주　관 : 국립춘천박물관, 춘천문화원
• 내　용

  조선 말과 대한제국 시기 위대한 유학자로 항일 의병 항쟁을 선구적으로 주도하신 의암 류인석(1842-1915) 선생의 발자취와 사상을 기리고, 의병의 고장 춘천을 조명하고자 지역의 문화기관 세 곳이 힘을 합하여 마련한 특별전시입니다. 강원대학교 박물관 유물과, 춘천문화원의 재정 지원, 우리 박물관의 전시 진행으로 이 의미 있는 전시가 성사되었습니다.
  
  선생은 고흥 류씨 집안의 세거지인 강원도 춘천시 남면 가정리에서 태어났습니다. 1894년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을미사변과 단발령이 시행되자, 국모의 원수를 갚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육체를 온전히 보전하며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복수보형復讐保形의 뜻을 기치로 하여 의병항쟁을 시작하였습니다. 영월에서 호좌의병진을 조직하여 의병대장에 오른 선생은 한때 3천 명이 넘는 의병을 이끌고 제천·충주·단양·원주 등지를 석권하며 기세를 크게 떨쳤습니다.
  선생은 관군과 일본군의 공격으로 1896년 중국으로 망명하였다가, 1908년에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하여 1909년 안중근의 이토오 히로부미 저격을 돕는 등 연해주 지역 의병조직에 관여하였습니다. 1910년 6월에는 대한13도의군을 조직하고 도총재로 추대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경술국치가 이루어져 의군이 해산되자 류인석은 이를 규탄하고 무효를 선언하기 위해 성명회를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중국으로 다시 망명하여 1915년 1월 74세 되던 해에 중국 요녕성에서 순국하였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남면 가정리에 마련된 선생의 묘역은 현재 의암유적지로 조성되었으며,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매년 의병의 날에 의암제를 거행하고, 학술대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춘천 의병들이 부르던 아리랑은 그들의 군가로 남아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의병은 1907년 대한제국 군대의 해산 이후 나라를 지키던 군인을 말하며, 의병의 정신은 일제 강점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국광복군으로 이어졌고, 해방 이후 국군 창설의 기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