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구 근대문화거리는
대구의 명물이 돼 가고 있죠?
그런데 광주에도 대구 못지 않은,
우리네 근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동네가 있습니다.
광주 남구 양림동 주민들을
김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백년을, 근대사를 그대로 간직한 거리.
광주의 예루살렘, 선교사 마을로 이름 붙여진 동네.
기와집을 지나 돌담과 벽돌집 사이를 걸으면
급변의 시기를 지나온 광주의 세월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양림동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술가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문화와 마을의 계획을 세우는 기획자들도 몰려들었습니다.
관 주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다른 역사마을관 달리
비교적 천천히, 주민과 함께 움직여가는 마을이
호응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최석현 // 광주 남구 양림동 주민자치위원장
"따져봤을 때 광주시(문화재)의 30퍼센트 정도가 있다고...
또 양림동에는 많은 문화기획자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분들의 기획을 저희들이 빠르게 따라가서
함께 양림동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양림동을 찾은 탐방객만 오천 백여 명에 달합니다.

아시아 문화전당이 들어오는 이 때.
이제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 1번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양림동을 포함해 역사문화유적을 보유한 사직공원 일대를
관광벨트로 만들자는 겁니다.

특히 양림동이 2017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돼
3년간 50억 원을 지원받게 된 것도 견인차가 될 전망입니다.

■박용화 // 광주 남구의원
"사직동도 광주공원을 중심으로 해서
수많은 문화재들이 숨쉬고 있어요.
문화재들을 발굴해서 양림동과 사직동을
하나로 묶어서 관광자원화시키자는 것이
모든 주민들의 생각입니다."

마을 주민들도 하나하나 뜻을 같이 하고 모이고 있습니다.
20세기를 품안에 간직하고, 이제 변화를 시작하는 양림동.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아시아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CMB뉴스 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