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큼 그 변화 속도가 빠른 도시가 있을까. 인천의 천․지․해(天․地․海)는 그야말로  개벽을 했다. 이제 인천은 바다와 육지, 하늘길이 넓어지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있다. 인천의 내일이 궁금하다면 오늘을 알아야 하고 어제를 뒤돌아봐야 한다. 선사 시대부터 근대 그리고 현대까지 시간을 품은 지역 특색의 박물관 여행으로 세 번째 이야기를 연다.

타임머신 타고 선사 시대로 … 검단선사박물관
‘롱롱 어고우 타임’, 인천에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 검단·문학동·강화도 등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자취를, 강화도·대곡동·문학산 일대에서는 청동기시대의 흔적인 고인돌이 발견되었다. 검단선사박물관은 장구(長久)한 시간의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선사시대부터 구석기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었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유물들은 서구 검단과 당하, 마전, 원당, 불로, 오류동 등 검단지역 토지구획정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문화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굴된 것들이다.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관람료 : 일반 500원 (어린이 200원, 청소년 300원)
위치 : 인천광역시 남동구 아암대로 1605 (소래포구 어시장 앞)
전화 : 032-453-5630

도농(都農)의 흔적 … 부평역사박물관
부평은 역사적으로 인천지역과 함께하다가 분리되고 다시 합쳐지는 과정에서 독특한 지역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부평은 이름에서 보듯 기름진 평야지대를 끼고 발전한 도시이다. 부평역사박물관은 부평문화권(서구, 계양구, 경기도, 부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며 산업화에 밀려 자취를 감춘 농경문화의 흔적을 복원시킨 공간이다.

지상 2층 지하 1층의 현대적인 건물에는 2개의 부평역사실과 농경문화실, 회랑,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농경문화실에 들어서면 디오라마 기법으로 파종에서 수확까지 사계절에 걸친 부평벌의 농사과정이 재현돼 있다. 새소리, 물소리 등 살려 실제감을 더했으며 농기구와 농경서적 그리고 세시풍속, 민속놀이 기구를 독창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부평역사1실에는 선사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부평역사와 문화유산을 한눈에 전시하고 있다. 경서동도요지 녹청자 복제품과 정조대왕 어가행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군수품 노동자의 공동주택이었던 미쓰비시 사택이 80% 축소 모형으로 제작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1900년부터 광복 전까지 사용했던 라디오, 나무냉장고, 재봉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지급되었던 붉은 군용수표가 전시돼 있어 지난 시간의 아픔을 진하게 전한다. 부평역사박물관 뒷마당은 민속마당, 놀이마당, 그네, 옛가옥 등이 있는 박물관공원이다. 굴포천을 따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관람료 : 무료
위치 : 인천광역시 부평구 굴포로 151(삼산2동사무소 옆)
전화 : 032-515-6471~3

과학의 원리, 이곳에 있다

겨울방학에 즐기는 박물관 여행②

골치가 지끈지끈, 과학은 어렵다? NO~. 이곳에서라면 과학은 재미있는 놀이다. 감성과 지성을 ‘업’ 시키는 박물관 여행 두 번 째 코스에는 과학의 원리를 기초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책을 접고 아인슈타인과 에디슨 그리고 노벨까지 만날 수 있는 인천 지역의 과학 관련 박물관을 탐방해 보자.  신나는 불꽃놀이 체험… 한화화약기념관 2009년 11월 문을 연 한화화약기념관은 국내 유일 화약전문전시관이다. 한국의 화약사업을 개척한 한화그룹의 성장과 함께 화약의 역사를 담고 있다. ㈜한화 인천공장이 2006년 충북 보은군으로 이전한 뒤 직원들이 사용하던 사무동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주전시관인 ‘본관’과 화약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화약제조공실’, 화약을 생산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기도했던 ‘채플실’로 나뉜다. 본관에 들어서면 화약의 역사를 주제로 만든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고대 중국에서 발명한 화약이 고려 때 전래된 뒤 일제강점기와 광복을 거쳐 현대 화약산업이 발전하기까지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불꽃놀이용 화약인 연화(煙火)를 설명하는 ‘신나는 연화체험’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이 야자수나 토성, 불가사리, 화산 등과 같은 모양을 선택한 뒤 시작 버튼을 누르면 대형 스크린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불꽃놀이 디자이너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야외에 있는 화약제조공실은 어른 키보다 높은 거대한 흙둑에 둘러싸여 있다. 공장 설립 초기인 1950년대 제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발사고가 인접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했다. 각종 폭약을 터뜨리는 데 필요한 뇌관과 도화선 제조설비 등이 실물로 전시돼 있다. 화약제조공실 후문을 나서면 1970년대에 사용하던 화약제조 자동화시설을 관람하게 된다. 박물관의 마지막 전시공간인 채플실은 화약을 만드는 직원들이 서로 안전을 기원하며 미사를 올리던 작은 성당이다. 당시 직원들의 무사고를 빌었던 기도문을 볼 수 있다.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국경일 휴관) 관람료 : 무료 위치 :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고잔로 168번길 45 전화 : 032-431-5142 과학 원리가 ‘쏙쏙’… 재미난 박물관 신나게 놀면서 배우는 과학과 수학, 물리의 원리가 재미난 박물관에 있다. 우리가 사는 우주는 빛과 소리 등 모든 게 과학으로 시작해 과학으로 끝난다. 박물관의 이름도 아예 ‘재미난’ 박물관으로 지은 이 박물관에서는 소리와 빛·움직임과 생활·날씨·우주, 로봇체험, 도형 쌓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샌드 아트와 압박 저항력을 통해 감성을 키우는 체험과 빅 버블 체험, 세계민속 타악기 체험 등 7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다. 2005년 문을 연 이곳에서는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생활 제품과 신기한 현상이 나타나는 과학물 등이 빼곡해 각종 실험을 통해 신기한 과학의 비밀을 만나게 된다. 관람시간 : 오전 10시부터 입장(월요일 휴관, 명절은 전일과 당일만 휴무) 관람료 : 유아(24개월 이상) 5,000원 / 초·중·고·청소년 5,000원 / 대인 6,000원 기타정보 : 평일은 단체만 이용 가능. 개인·가족 단위는 예약 없이 토·일 이용(방학기간 및 토·일·공휴일에는 개인·가족·단체 관람 모두 가능)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인중로 190번지(제1 부두사거리 코너) 전화 : 032-765-0780 소리, 그 상상의 울림… 소리체험박물관 세상은 ‘소리’로 채워져 있다. 그 소리는 자연의 소리와 인공의 소리로 구분된다. 소리체험박물관은 악기박물관과 축음기박물관을 합쳐 놓은 ‘소리’ 전문박물관이다. 자연소리, 소리과학, 악기나라, 소리의 자본화 등 4개의 전시·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하늘과 바람, 바다의 소리와 과학의 원리를 배우는 소리의 신기한 체험이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진행되고 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세계 각 국의 여러 악기들이 세상에 내놓은 소리를 들어보고, 소리가 문명과 마주하면서 진화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전화기와 축음기, 라디오, 핸드폰 등 다양한 발명품들을 만나게 된다. 신기하고 희귀한 소장품들도 소리박물관을 채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 및 여름방학은 오후 7시까지, 월요일 휴관)  관람료 : 해설과 체험 포함 5,000원(20개월 미만 무료)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1059번지 전화 : 032-937-7154 김민영 I-View기자 gem0701@hanmail.net

출처:인천시 발행 I-View
http://enews.incheon.go.kr/publish/php/articleview.php?idx=10241&section=9&diaryDate=2014-12-25&chapte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