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울뉴스통신】이동주 기자 = 올해로 44회째를 맞은 충북 충주시 우륵문화제의 내년 예산이 반토막나며, 충주시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충주시의회는 지난 19일, 192회 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우륵문화제 예산 4억원 중 2억원을 삭감의결했다.

결국 전국 6대 문화제로 44년간 명성을 얻어온 충주 우륵문화제가 불명예을 얻게 됐다.

명성 뒤에는 ▲성숙되지 못한 진행 ▲성격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 난립 ▲우륵문화제 정체성 상실 ▲시민들의 의견수렴 무시 등 주최 주관을 맡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주지회는 물론 시 담당부서의 안일한 대처가 한 몫을 했다.

서울뉴스통신이 확보한 '2014 우륵문화제(2014년 9월25일~29일)추진경과보고 및 평가 개선방안토론회' 자료를 보면 충주시가 그간 우륵문화제에 대해 성과보다는 방만한 지원을 한 것을 드러나고 있다.

우선 개막식 행사 등 음향영상 등의 미숙한 행사진행이 도마위에 올랐다.

과다한 프로그램 진행과 생방송, 녹화방송 제작에 따른 행사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특히 문화제 성격과 맞지 않은 프로그램이 난립하고, 공무원들의 관람참여 저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시민평가에서도 문화재의 목적을 상실한 형식적 추진이 문제로 제기됐다.

우륵문화제를 일반축제와 개념을 정립한 뒤, 성격에 맞지 않는 행사는 과감히 폐지하고, 개회식의 유명가수 섭외예산 낭비 등 화려한 축제공연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위행사 역시 메인무대공연 프로그램에 대한 시간 지연현상과 홍보부족으로 관람객 외면, 체험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부 시의원은 "예산삭감에 아픔은 있겠지만 지역예술이 더욱 성숙한 발전을 맞는 결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