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앵커]

바다 속 유물을 찾으려는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서로 인접해 있다 보니 각 나라의 발굴 성과를 의식해 장비와 예산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고현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9월 조선시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배가 발견된 태안 앞바다.

수많은 유물이 나와 '바닷속 경주'로 불리는 이 곳을 지키고 선 것은 290t급 수중발굴 전용 인양선 누리안호입니다.

2012년 12월 진수된 이래 각종 발굴 현장에 투입되며 우리나라 해저 문화재 탐사의 주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최대 문화재 탐사선의 명성은 지난 달 깨졌습니다.

중국이 누리안호보다 세 배 이상 큰 인양선을 취항한 겁니다.

중국이 자체 기술로 제작한 고고 1호는 길이 58m, 폭 11m로 대형 크레인과 최신 감압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 근해는 물론 베트남과 영토 분쟁 중인 시사 군도 해역에도 이 배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수중발굴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일본 역시 지방 정부가 추진하던 수중 조사선 제작을 중앙정부가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해양 문화재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우리나라가 한몫했습니다.

1970년대 전남 신안 해저 발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척의 배를 발굴했고 아시아 최초의 인양선도 우리나라였습니다.

중국 측이 고고 1호 제작에 앞서 누리안호를 직접 조사한 것도 한국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바다를 사이에 둔 한중일 3국의 해양 문화재는 자국 뿐 아니라 국제 교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증거들입니다.

<나선화 / 문화재청장>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문화교류 역사 현장의 증거들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수중조사가 무엇보다 의미 있다."

바닷속 보고를 둘러싼 세 나라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뉴스Y 고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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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1109120609718

달아오르는 한·중·일 수중발굴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