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일제시대 수탈된 문화재를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법적 절차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진행됐습니다.

남북한 불교단체가 공동성명까지 냈지만, 일본 법원은 반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유상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제시대 군납업자로 거액을 모은 오구라 씨가 도쿄에 세운 호텔에는 석탑 두 개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하나는 이천 5층 석탑, 그 옆은 평양 율리사지 석탑으로, 남과 북의 대표적인 석탑이 일본의 호텔 정원을 꾸미는 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탈된 남과 북의 문화재를 되찾는데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남북 불교단체의 성명이 나왔습니다.

조선대원수투구 등 오구라 컬렉션을 일본이 소장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는 내용으로, 일본 법원에서 조정을 위한 변론이 처음 열리는 시점에 발표됐습니다.

◀ 혜문/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 ▶

"법정에 대한 응원,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한 자신들의 관심을 표명하기 위해서 그 직전에 발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측의 시민단체가 벌여온 문화재 반환 노력에 북측이 사실상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이 공동성명은 일본의 재판부에 제출됐습니다.

그러나 조정에서 도쿄박물관 측은 소장 경위를 밝힐 필요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고, 일본 법원은 혜문스님이 돌려달라고 요구할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반환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오구라 컬렉션 반환은 이제 북한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소송이 불가피한 기나긴 싸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도쿄 MBC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특파원 sangha@imbc.com)

출처:MBC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41106065707734

'오구라 컬렉션' 문화재 반환 결렬..日법원 조정신청 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