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윷놀이가 중국에게 빼앗길 위기감 팽배...

[대한뉴스/김양훈기자]우리 전통 윷놀이가 민간단체에 의해 문화재 등재를 시도하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거절당한 뒤 4개월 후 중국에서 성급문화재로 지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중국은 헤이륭장성 성급문화재 지정에 이어 역사학자 중심으로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전통 윷놀이 문화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 사)미추홀문화예술인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척사(擲柶) 또는 사희(柶戱)라고 하는 윷놀이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전해오는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은 윷놀이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근거를 저포기원설과 사출도기원설을 유래로 들고 있다.

하지만 청동기 시대부터 생성되었을 것으로 분석되는 윷판형 암각화가 한반도에서 발견되면서 신석기시대 한반도에서 베링해를 건너 아메리카로 전파되었을 것이란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근거로 16년여 전부터 사비를 털어가며 전국에 산재돼 있는 윷놀이에 대한 자료수집과 암각화 답사 및 탐사, 윷놀이 등재 서명운동, 홍보, 전승행사 등을 추진해온 (사)미추홀문화예술인협회 회원들의 활동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인천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윷놀이 전승행사 개최에 이어 송도 세계문화축제에서 한국대표 민속 윷놀이 행사를 9일 동안 열면서 윷놀이가 한국 정통 민속놀이임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윷놀이 행사 및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한 관계자들 노력은 지금도 한국 전통을 지키기 위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대호 이사장은 “우리나라 고유 전통 민속놀이 윷놀이가 중국 것으로 둔갑해 세계 놀이 문화로 자리잡게 될 것을 생각하니 잠도 잘 오지 않는다”며 “더구나 문화를 보존하고 발굴하는 문화재청에서 조차 윷놀이에 대한 관심도가 없으니 어디가서 하소연해야 할지 막막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16여년 동안 회원들과 함께 윷놀이 등재를 위해 어려운 길을 걸어왔는데 지금에 와서 멈출수는 없지 않겠냐며 우선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행사 및 서명운동은을 위해 계몽 운동을 계속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