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앵커]

부실 복구로 문제가 된 숭례문 단청에 사용이 금지된 화학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통기법으로 단청을 복원하겠다던 장인에게는 전통 기술도 경험도 없었습니다.

고현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보 1호' 숭례문의 단청은 복구된 지 한 달이 채 안 돼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색을 내는 안료가 찢어진 벽지처럼 떨어지자 재료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고 단청장은 칠하는 기술이 부족했을 뿐이라며 안료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창원 / 단청장> "(전통안료) 보완책으로 합성수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은 숭례문은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를 사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전통안료를 사용하다 문제가 생기자 화학안료와 접착제를 몰래 섞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통기법을 재현하겠다던 약속은 처음부터 무리였습니다.

<이의철 / 서울 용산경찰서 수사관> "단청장 등은 전통기법으로 단청 시공 경험이 없었지만 숭례문 복구 기본계획에 의해서 전통기법으로 공사를 할 수 있다라고 속여서…"

홍 단청장은 손이 덜 가는 화학재료를 사용하면서 4억원에 가까운 예산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통기법을 검증해야할 문화재청은 공사기간 맞추기에 급급했습니다.

기술 재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청장의 요구에도 제대로 된 실험이나 기술 자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홍 단청장과 제자 등 6명과 문화재청 공무원 5명, 감리사 2명 등 모두 13명을 사기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문화재 장인의 비양심적인 행동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로 국민들은 수십억원의 추가 비용을 떠안게 됐습니다.

뉴스Y 고현실입니다.

출처:연합TV뉴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1028134111895

화학접착제로 붙인 숭례문 단청..13명 입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