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의 문화 유산을 펜화로 그리는 김영택 화백의 펜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콜로세움과 인도의 타지마할 등, 각국을 대표하는 건축문화재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또렷한 펜 선들 하나 하나가 모여 세계 7대 불가사의인 로마의 콜로세움을 우뚝 세웠습니다. 1900여년 전 로마의 모습과 분위기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인터뷰] 김영택 / 화백
"깜짝 놀란 게 현대적인 경기장의 시스템하고 똑같아요. 인류가 남긴 대단한 문화재 중의 하나다."

인도의 무굴제국 5대 황제 샤 자한은 지극히 사랑한 왕비 뭄타즈 마할이 죽자 국력을 기울여 왕비의 무덤 타지마할을 짓습니다.

무려 22년의 시간을 공들여 완성한 인도의 대표 명소 '타지마할' 입니다.

김영택 화백은 역사적 건축물을 펜화로 옮기기 전, 먼저 그곳의 역사를 이해하고 변형된 문화재 모습을 원형으로 재연하기 위해 애씁니다.

[인터뷰] 김영택 / 화백
"오래된 문화재의 본래의 참 멋, 참 뜻이 있잖아요, 예측해서 그린다면 내 생각이 들어갈 수 있으니, 가능하면 확실한 도면이 있는 것만 복원시킵니다"

화순 쌍봉사 삼층 목탑 등, 우리의 문화 유산과 해외 건축 문화재를 펜화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표현하고 기록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택 / 화백
"역사는 글로도 쓸 수 있다고 하지만 건축으로도 표현하죠, 제가 그리는 펜화에 담긴 건축들이 세계의 역사이자 인류의 역사인데, 거기에 미술적 아름다움이 담긴 역사가 될 수 있죠"

전 세계 아름다운 건축문화재를 한 눈에 접할 수 있는 '김영택 펜화전'은 9월29일까지 서울 롯데갤러리에서 열립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