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등에 반출된 우리 국보급 문화재 목록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목록이 알려지면 한국에서 반환 요구를 할까봐 감춘 것인데요.

어떤 문화재가 포함되어 있는지 김정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굵은 고리 장식이 달려있는 귀걸이, 정교한 모양이 인상적인 금동관. 1920년대 조선총독부가 경남 양산 부부총에서 발굴한 유물입니다.

489점이 고스란히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일본인 오구라를 통해 반출된 오구라 컬렉션 역시 도쿄국립박물관에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박상국 /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원장
"일제 강점기 때 많은 문화재가 건너갔죠. (일본에)현존하고 있는 한국문화재는 한국 국내에 있는 문화재보다도 우수한 것들이 많습니다."

한국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조사결과 일본으로 반출된 문화재는 6만 6000여 점에 달합니다. 개인 소장 문화재까지 포함하면 30만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모두 얼마나 많은 유물이 어떠한 경로로 넘어갔는지 사실 관계 파악조차 어려워 반환 요구는 엄두도 못냈습니다.

[인터뷰] 박상국 /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원장
"외교부에서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서 문화재 반환 교섭을 해야 하지 국제법에서 보장이 되고 국제법적으로 해결이 돼야하고..."

우리 정부는 "반환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정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