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불교] 이 시대의 청년이란 누구를 말하는가. 여기저기서 청년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도 쓰지만 그 의미를 진정으로 생각해보는 이는 별로 없을 듯싶다.

청춘의 한 가운데에 있는 청년들도 그 의미를 잘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다.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것,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존하는 그들을 위해 삼광사가 길잡이를 자처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힐링사찰 부산 삼광사(주지 무원스님)는 삼광사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청년들을 모아 대한민국 청년의 기상을 북돋우고 스펙이 아닌 스토리를 만들 줄 아는 힘을 길러준다. 오는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진행하게 되는 청년문화공감은 삼광사가 주최하고 삼광사 청년회가 주관한다.

이번 청년문화공감은 삼광사 청년회 4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행사로 26일 △청년회 40주년 법회 △청년문화토론 △검정 고무신 연극 관람 △장기자랑 및 밴드 공연 △탑돌이 및 관음수행으로 이어지며 이튿날인 27일에는 부산의 문화마을 등을 체험하고 삼광사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청년회 40주년 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교무부장 경혜 스님과 삼광사 청년회 및 전국 천태종 청년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삼광사 청년회는 1974년 창립법회를 개최하고 40주년을 맞았다.

이어지는 청년문화토론에는 정은우 동아대 박물관장이 참석해 이 시대의 청년들과 함께 젊은 소통을 이룬다. 동아대 박물관은 대학박물관이지만 국보 2점을 포함해 보물 11점, 부산시 유형문화재 20점 등 3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또 ‘대안학교·병원 찾아가는 박물관’을 통해 사회 소외 계층에 대한 교육도 활발히 추진해 사회교육기부 실천으로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삼광사 법화당에서 공연하게 될 극단 에저또의 ‘검정 고무신’은 2009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공연에 선정된 영향력 있는 연극이다. 별다른 홍보도 없이 지역 극단이 6개월 만에 200회의 흥행을 올린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청년’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이다. 많은 이들이 20대 전후에 들어서면 ‘청년’이라 불리지만 비단 신체적인 성장만이 청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인디언의 어느 부족은 1년이 지나가고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작년보다 성장했다고 느꼈을 때 축하한다고 한다. 청년문화공감에 참여한 대한민국에 힘겹게 또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스스로 한 뼘 더 자랐음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