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세계를 복제하다' 중국의 모방 문화
EBS 입력 2014.06.16 14:24각 나라의 유구한 역사가 담긴
세계 문화유산은
그 나라를 방문해야 볼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데요.
중국이 자국 내에
다른 나라의 문화재와
똑같은 건축물들을 만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게 '모방'은 어떤 의미일까요?
뉴스G에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집트에 원정을 간 나폴레옹이
그 거대함에 넋을 잃고 바라봤다는 스핑크스는
이집트의 대표 유적입니다.
그런데 최근 스핑크스를
이집트가 아닌 중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이 허베이 성 스자좡 시에
실제 스핑크스와 거의 똑같은
복제 스핑크스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세계 유명 문화재나
건축물을 찾아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파리의 개선문이 있는 쑤저우 시,
영국의 스톤헨지가 들어선 허페이 시,
그리고 항저우 시에서는
에펠탑까지 볼 수 있는데요.
특히 항저우 시에 건설된 베네치아의 운하 도시나
광둥 성에 문을 연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마을은
마치 그곳을 통째로 옮겨온 듯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는
'다른 나라의 문화 및 자연 유산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손상을 입히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지만
어떠한 법적 효력이나 강제적 제재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아스파르 / 이집트 문물부 주석
"우리는 이미 유엔 유네스코에 신고를 했습니다.
이집트 측이 중국 측에 배상 요구 기소를 하거나
중국 측이 스스로 복제품을 철거해야합니다."
중국은 90년대 초부터
도시 현대화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이때 시작된 건축물 복제 붐으로
똑같이 만드는 것은 이제 중국에서
하나의 문화가 됐습니다.
중국의 이런 모방 문화는
이미 수세기전 고대에서부터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원전 3세기 경 진시황제는 주변국을 정복한 후
정복한 나라의 왕궁을 그대로 재현해 건설함으로써
모방 능력과 그 나라에 대한 지배력을
과시했다는 겁니다.
'현대 중국의 모방 건축'을 쓴 비앙카 버스커는
중국인들이 '모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비앙카 버스커 / '현대 중국의 모방 건축'저자
"중국인들은 모방이 훨씬 멋진 거라고 생각해요.
모방은 무언가를 잘 만들 수 있는 능력 즉,
완성된 기술력을 보여주는 방편이 될 수 있는 거죠."
모방 문화가 생긴 또 다른 이유는 도시 개발입니다.
중국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수쩌우시는
세계 유명 건축물을 모아놓은 '모방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각종 건축물을 건설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사람들의 이주가 급증하면서
도시의 가치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황 신위앤 / 관광객
"여기에 이런 게(스핑크스) 있다고 해서 흥분된 마음으로
일부러 보러 왔어요. 와서 보니 확실히 다르네요.
사람들이 외국에 온 기분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래요."
하지만 이런 모방 건축물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복제 건축물의 대부분을 이주 노동자들이 짓는데
이들의 과도한 노역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전통 건축물이 사라지면서
지역의 개성이나 중국 본연의 모습도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다양한 우려 속에도
세계를 복제하는 중국의 모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출처:EBS
기사원문보기: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0616142413110
세계 문화유산은
그 나라를 방문해야 볼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데요.
중국이 자국 내에
다른 나라의 문화재와
똑같은 건축물들을 만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게 '모방'은 어떤 의미일까요?
뉴스G에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집트에 원정을 간 나폴레옹이
그 거대함에 넋을 잃고 바라봤다는 스핑크스는
이집트의 대표 유적입니다.
그런데 최근 스핑크스를
이집트가 아닌 중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이 허베이 성 스자좡 시에
실제 스핑크스와 거의 똑같은
복제 스핑크스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세계 유명 문화재나
건축물을 찾아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파리의 개선문이 있는 쑤저우 시,
영국의 스톤헨지가 들어선 허페이 시,
그리고 항저우 시에서는
에펠탑까지 볼 수 있는데요.
특히 항저우 시에 건설된 베네치아의 운하 도시나
광둥 성에 문을 연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마을은
마치 그곳을 통째로 옮겨온 듯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는
'다른 나라의 문화 및 자연 유산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손상을 입히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지만
어떠한 법적 효력이나 강제적 제재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아스파르 / 이집트 문물부 주석
"우리는 이미 유엔 유네스코에 신고를 했습니다.
이집트 측이 중국 측에 배상 요구 기소를 하거나
중국 측이 스스로 복제품을 철거해야합니다."
중국은 90년대 초부터
도시 현대화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이때 시작된 건축물 복제 붐으로
똑같이 만드는 것은 이제 중국에서
하나의 문화가 됐습니다.
중국의 이런 모방 문화는
이미 수세기전 고대에서부터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원전 3세기 경 진시황제는 주변국을 정복한 후
정복한 나라의 왕궁을 그대로 재현해 건설함으로써
모방 능력과 그 나라에 대한 지배력을
과시했다는 겁니다.
'현대 중국의 모방 건축'을 쓴 비앙카 버스커는
중국인들이 '모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비앙카 버스커 / '현대 중국의 모방 건축'저자
"중국인들은 모방이 훨씬 멋진 거라고 생각해요.
모방은 무언가를 잘 만들 수 있는 능력 즉,
완성된 기술력을 보여주는 방편이 될 수 있는 거죠."
모방 문화가 생긴 또 다른 이유는 도시 개발입니다.
중국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수쩌우시는
세계 유명 건축물을 모아놓은 '모방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각종 건축물을 건설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사람들의 이주가 급증하면서
도시의 가치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황 신위앤 / 관광객
"여기에 이런 게(스핑크스) 있다고 해서 흥분된 마음으로
일부러 보러 왔어요. 와서 보니 확실히 다르네요.
사람들이 외국에 온 기분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래요."
하지만 이런 모방 건축물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복제 건축물의 대부분을 이주 노동자들이 짓는데
이들의 과도한 노역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전통 건축물이 사라지면서
지역의 개성이나 중국 본연의 모습도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다양한 우려 속에도
세계를 복제하는 중국의 모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출처:EBS
기사원문보기: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0616142413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