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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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재 절도범들이 2012년 대마도 사찰에서 훔쳐서 논란이 됐던 관세음보살좌상. /신현종 기자
일본이 대마도(對馬島·쓰시마섬)에 박물관을 만들어 섬 내 주요 문화재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2년 10월, 한국 문화재 절도범들이 대마도 사찰에 있던 불상 2점을 훔쳐 국내로 밀반입한 이른바 '쓰시마 불상 도난 사건' 이후 다시는 똑같이 당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일본 나가사키(長崎)현과 대마도시는 현재 대마도시청 부근의 연면적 1000㎡(약 300평) 규모 '대마역사민속자료관'을 확장 재건축해 2019년 말 박물관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일 전했다. 이 박물관은 섬 내 각지에서 사찰과 개인이 소장 중인 불상, 도자기, 기타 문화재를 위탁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마도에는 일본 국가 중요 문화재 10건, 나가사키현 유형 문화재 26건이 각각 지정돼 있다. 대마도가 과거 한·일 양국의 주요 교역 창구였던 만큼 현재 남아있는 한국 문화재도 140여 점에 이른다.
2012년 쓰시마 불상 도난 사건 이후 일본 내에서는 "문화재가 보관된 대마도 내 사찰과 주택 인근의 인적이 드물고 방범도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대마도시는 조만간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사찰과 개인을 접촉해 문화재를 박물관에 맡겨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은 작년 2월 "불상이 일본으로 유출된 경로를 확인하기 전까지 반환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 결정에 따라 국내 반입된 '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과 '동조여래입상'을 일본에 돌려주지 않고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관 중이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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