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화문 현판 또 빗나간 고증..원점에서 다시 시작
MBC 전종환 기자 입력 2014.05.26 20:42 수정 2014.05.27 07:00[뉴스데스크]
◀ 앵커 ▶
숭례문 복원 못지않게 광화문 현판 복원도 산 넘어 산입니다.
４년 전 문화재청은 완공 석 달 만에 갈라진 지금의 현판을 대신할 새 현판 제작에 들어갔는데 이게 완성을 앞두고 문제가 발견돼서 또 다시 만들어야 한답니다.
전종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래 위로 쩍 갈라진 광화문 현판.
3년 6개월 만에 1m 넘는 균열이 또 발견됐습니다.
2010년 8월 광화문이 제자리로 옮겨지면서 함께 복원된 현판이 3개월 만에 갈라지자 문화재청은 현판을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 때만해도 관심은 현판의 서체였습니다.
◀ 문화재위원 ▶
"이것을 한문으로 하느냐, 한글로 하느냐가 더 문제가 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2년 넘는 논란 끝에 조선 고종 때 광화문 복원공사 책임자인 훈련대장 임태영의 한자체를 쓰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초부터 새 현판 제작이 시작돼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 문화재청 관계자 ▶
"글씨는 아직 안 팠고요. 거의 뭐 제작을 다 해놓은 상태예요."
하지만 현판 제작은 돌연 중단됐습니다.
현판 규격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문화재청이 새 현판 제작 와중에 규격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원본의 크기보다 가로는 37cm 짧고 세로는 22cm 길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새 현판의 규격을 현재의 현판 그대로 따라 만들었는데 현재의 현판 고증이 애초부터 잘못돼 있었다는 겁니다.
◀ 문화재청 관계자 ▶
"그 당시에는 글씨를 중심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현판이 있었기 때문에 크기 이런 것들을 고려를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작업 중이던 새 현판은 현재 경복궁 내 작업장에 목판 상태로 보관 중인데 문화재청은 "완벽한 복원을 위한 과정"이라며 다음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세번 째 현판 제작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2005년 시작한 광화문 현판 복원은 10년이 지나서야 고증을 마치고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기사원문보기: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526204208000
◀ 앵커 ▶
숭례문 복원 못지않게 광화문 현판 복원도 산 넘어 산입니다.
４년 전 문화재청은 완공 석 달 만에 갈라진 지금의 현판을 대신할 새 현판 제작에 들어갔는데 이게 완성을 앞두고 문제가 발견돼서 또 다시 만들어야 한답니다.
전종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래 위로 쩍 갈라진 광화문 현판.
3년 6개월 만에 1m 넘는 균열이 또 발견됐습니다.
2010년 8월 광화문이 제자리로 옮겨지면서 함께 복원된 현판이 3개월 만에 갈라지자 문화재청은 현판을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 때만해도 관심은 현판의 서체였습니다.
◀ 문화재위원 ▶
"이것을 한문으로 하느냐, 한글로 하느냐가 더 문제가 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2년 넘는 논란 끝에 조선 고종 때 광화문 복원공사 책임자인 훈련대장 임태영의 한자체를 쓰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초부터 새 현판 제작이 시작돼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 문화재청 관계자 ▶
"글씨는 아직 안 팠고요. 거의 뭐 제작을 다 해놓은 상태예요."
하지만 현판 제작은 돌연 중단됐습니다.
현판 규격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문화재청이 새 현판 제작 와중에 규격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원본의 크기보다 가로는 37cm 짧고 세로는 22cm 길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새 현판의 규격을 현재의 현판 그대로 따라 만들었는데 현재의 현판 고증이 애초부터 잘못돼 있었다는 겁니다.
◀ 문화재청 관계자 ▶
"그 당시에는 글씨를 중심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현판이 있었기 때문에 크기 이런 것들을 고려를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작업 중이던 새 현판은 현재 경복궁 내 작업장에 목판 상태로 보관 중인데 문화재청은 "완벽한 복원을 위한 과정"이라며 다음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세번 째 현판 제작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2005년 시작한 광화문 현판 복원은 10년이 지나서야 고증을 마치고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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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526204208000
